美언론, “BAL, 파간 노린다” 김현수 주전?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12.01 02: 53

외야 보강이 필요한 볼티모어가 베테랑 외야수인 앙헬 파간(35)을 노리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파간의 영입 수준에서 오프시즌이 마무리된다면 김현수(28)의 입지에는 큰 영향이 없을 공산이 크다.
‘볼티모어 베이스볼’의 댄 코놀리는 “파간이 이번 오프시즌에서 볼티모어의 레이더에 반드시 포착될 것이다. 파간은 공격적으로나, 수비적으로나, 그리고 재정적으로나 볼티모어에 어울리는 선수”라고 1일(이하 한국시간) 보도했다. 올해 아메리칸리그 홈런왕에 빛나는 마크 트럼보와의 FA 협상을 앞두고 있는 볼티모어가 백업 혹은 플래툰 외야수로 파간을 보강할 수 있다는 시선이다.
2006년 시카고 컵스에서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한 파간은 컵스, 뉴욕 메츠, 샌프란시스코를 거치며 MLB 통산 1124경기에서 타율 2할8푼, OPS(출루율+장타율) 0.738, 64홈런, 414타점, 176도루를 기록한 베테랑이다. 최근 부상에 시달렸다는 점은 감점 요인이지만 올해는 129경기에서 타율 2할7푼7리, 출루율 3할3푼1리, 12홈런, 55타점, 15도루를 기록하며 준수한 활약상을 남겼다.

이런 파간은 샌프란시스코와의 4년 4000만 달러 계약이 끝나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다. 코놀리는 볼티모어가 외야 및 리드오프 포지션의 보강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많은 돈은 쓸 수 없다고 평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파간은 적은 비용으로 영입할 수 있으며, 만 35세의 나이를 고려하면 계약 기간도 짧아 팀의 구상을 그리기도 편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코놀리는 파간이 1년 혹은 1+1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스위치 타자인 파간은 우익수로 활용될 수 있으며, 볼티모어의 고질적 약점이 되어가고 있는 출루율도 보완할 수 있는 선수다. 볼티모어에서 올해 파간의 출루율보다 더 높은 기록을 낸 선수는 김현수, 매니 마차도, 크리스 데이비스 뿐이다. 또한 파간은 리드오프 경험이 풍부하기도 하다. 파간은 11시즌 동안 전체 경기의 47%를 리드오프로 출전했으며 리드오프 출전시 타율은 2할9푼3리, 출루율은 3할3푼7리였다.
코놀리는 “파간은 좌완보다는 우완에 강하다. 만약 볼티모어가 2017년 김현수를 매일 내보내는 실험을 원한다면 파간은 조이 리카드와 함께 플래툰 멤버로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볼티모어는 현재 트럼보의 거취가 불투명하다. 트럼보가 팀을 떠난다면 반드시 우익수 포지션은 보강해야 한다. 파간과 리카드가 서로 영역을 나눠 출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외야 시장에는 덱스터 파울러, 이안 데스먼드 등이 남아있다. 그러나 이 선수들은 4년 기준 계약 총액이 5000만 달러를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재정적 여력이 많지 않은 볼티모어가 눈독을 들일 법한 선수들은 아니다. 결국 파간 영입이나 올해 팀에서 뛰었던 마이클 본의 재계약 수준에서 오프시즌이 마무리될 경우 김현수의 풀타임 주전 가능성은 더 커진다. 현지 언론들은 김현수가 플래툰을 벗어나 팀의 테이블 세터에 자리잡아야 한다는 주장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
한편 볼티모어는 1일 뉴욕 메츠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우완 투수인 로건 베렛(26)을 영입했다. 볼티모어는 선수 대신 현금으로 트레이드 조건을 맞췄다. 베렛은 2015년 텍사스에서 MLB에 데뷔했으며 올해는 메츠에서 35경기(선발 12경기)에 나가 3승8패 평균자책점 5.20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꾸준히 선발로 뛴 자원으로 볼티모어에서 다용도 활용이 기대된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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