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턴' 김진영, “변화에 대한 두려움 지운 게 소득”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12.01 06: 25

첫 마무리 캠프에 "많은 걸 배워 뿌듯"
타이틀보단 1군 등판에 중점
“변화에 대한 두려움을 지운 게 소득이다”.

한화 이글스는 11월 30일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 캠프를 마치고 귀국했다. 지난 8월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전체 5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해외 유턴파’ 김진영(24)도 포함돼 있었다. 김진영은 지난 2010년 시카고 컵스와 계약했지만 2013년 팔꿈치 부상으로 방출됐다. 군 복무를 마친 후 다시 KBO리그에서 뛸 기회를 잡았다.
김진영은 마무리 캠프에서 김성근 감독의 호평을 받았다. 또한 먼저 김 감독을 찾아 질문을 할 정도로 열의를 보였다. 마운드가 약한 한화로선 기대할 수 있는 자원이다. 김진영 역시 마무리 캠프에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만족감을 느꼈다. 다들 관심을 많이 가져주셨다. 마무리 캠프가 처음인데도 너무 많은 것을 배워 뿌듯하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기대했던 김 감독의 지도를 직접 받았다. 김진영은 “선수와 지도자가 서로 마음이 맞으면 좋고 반대로 악영향을 미칠 때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김성근 감독님께서 내게 필요한 부분들을 많이 채워주셨다”라면서 “아마야구 시절부터 10년 이상 야구를 했고 가지고 있는 밸런스가 있었다. 그런데 이에 고집을 부릴 것이 아니라 변화가 필요하다는 걸 느꼈다. 변화에 대한 두려움을 지웠다는 것이 소득이다”라고 설명했다.
베테랑 투수들과 함께 한 시간도 뜻 깊었다. 김진영은 “박정진 선배를 중심으로 안영명, 송은범 선배 등이 이끌어주셔서 시너지 효과가 났다. 신인들이 주눅 들지 않고 팀에 잘 녹아들 수 있도록 분위기를 잡아주셨다. 투수조 코치님들도 정신적인 부분에서 많은 걸 깨닫게 해주셨다. 보통 마무리 캠프에 고참 선배들이 잘 오지 않지만 함께 할 수 있어서 큰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감독님과 선배들에게 다가가는 데 어려움은 전혀 없었다. 어려움을 느끼는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하나 더 물어보고 내 것으로 만들려고 노력했다. 감독님께서도 그런 자세가 필요하다는 식의 말씀을 해주셨다”라고 덧붙였다. ‘해외파’라는 꼬리표에 대해선 “부담은 없다. 이미 해외파 출신 선배님들이 차근차근 걸어오신 길이 있다. 마음 편하게 야구를 잘 하게 되면 팬들께서도 관심을 가져주실 것이다. 또 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했다.
개인적인 욕심은 크게 없다. 김진영은 “신인이기 때문에 입단식 때에도 말했듯이 타이틀에 대한 욕심보다는 우선 1군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선발, 중간, 마무리 어느 보직이든 기회만 주신다면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하겠다”라고 굳은 각오를 전했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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