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만에 돌아온 '미국 스타일'이 한국 무대서 성공하게 될까?.
포드 코리아는 30일 서울 종로 포시즌스 호텔에서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미국의 역사를 증명하는 링컨 플래그십 모델인 2017 올 뉴 링컨 컨티넨탈을 공개했다.
링컨 컨티넨탈은 역대 미국 대통령과 할리우드 스타들의 차로 잘 알려져 있다. 미국 역사속에서 절대로 잊혀지지 않는 대표적인 자동차.
이번에 출시된 2017 올 뉴 링컨 컨티넨탈은 14년 만에 새로 돌아온 링컨의 플래그십 세단으로 링컨 100년 전통에 현대적인 디자인과 최첨단 편의 기능을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링컨 컨티넨탈은 역대 미국 대통령들의 차. 말 그대로 유명인들의 차였다.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높은 인기를 얻었다. 부와 명성을 가진 저명 인사들이 링컨 컨티넨탈의 주인공이었다. 프랭크 시나트라, 엘비스 프레슬리 등 가수 뿐만 아니라 영화배우도 많았다.
특히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타고 다녔던 링컨 컨티넨탈은 그녀의 눈동자 색 컬러를 입힌 수제차였다.
이날 쇼케이스서도 10세대 링컨 컨티넨탈을 소개하면서 엘비스 프레슬리풍의 화끈한 음악이 흘러 나왔다. 시대를 대표하는 차라는 이유였다.
링컨이 출범했던 초기에는 플래그십 세단이라고 불릴만한 차가 없었다. 벤츠-BMW 등이 최근 롤스로이스 등을 인수하면서 높은 가격의 차를 내놓고 있지만 럭셔리 카의 대명사는 링컨 컨티넨탈이었다.
14년만에 복귀한 새로운 링컨 컨티넨탈은 대대적인 변신을 가졌다. 2017 올 뉴 링컨 컨티넨탈에 탑재된 3.0 V6 GTDI 엔진은 역대 링컨 역사상 가장 강력한 393마력의 힘과 최대 토크 55.3kg·m를 발휘한다. 링컨 시그니처 그릴 디자인, 일자형 LED 테일램프, 후면부를 가로지르는 조명 장식, 대형 듀얼 배기구 등을 적용해 우아함을 강조했다.
첨단 편의·안전 사양도 대거 장착했다. 앞 좌석에 들어가는 30-웨이 퍼펙트 포지션 시트(30-Way Perfect Position Seats)는 탑승자의 신체 굴곡에 맞게 30가지 방향으로 시트를 조절할 수 있다. 마사지 기능, 열선, 통풍 기능도 포함됐다. 링컨 최초로 도입된 이-랫치 도어(e-Latch Door)는 버튼을 가볍게 터치하는 동작만으로도 차 문을 쉽게 여닫을 수 있다. 도어핸들 포지션을 도어에서 벨트라인으로 옮겨 간결하고 모던한 측면 디자인을 완성했다. 레벨(Revel) 오디오 시스템 등도 장착된다.
그런데 가격은 경쟁차종이라고 평가받는 벤츠 S클래스와 BMW 7시리즈에 비해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8250만~8940만 원으로 책정된 가격은 제네시스까지 점유하겠다는 의지다.
미국 영화에서 대통령을 태우고 다녔던 차인 링컨 컨티넨탈은 가격 뿐만 아니라 차체도 작아졌다. 기사를 품고 다니는 차가 아니라 자가 운전자에게 어필하는 모양새다.
차체 사이즈는 차체 사이즈는 전장이 5115mm, 전폭은 1910mm, 전고는 1495mm로 제네시스 EQ900(전장: 5,205mm, 전폭: 1915mm, 전고: 1,495mm)보다도 사이즈가 작다. 한 등급 아래인 제네시스 G80(3,010mm)에 비해서도 짧다. 링컨 컨티넨탈 치고는 작은 편이다.
포드코리아는 한국에서 1998년 수입차 1위를 차지했던 브랜드라는 것을 되새기고 싶어했다. 하지만 당시와 지금 국내 수입차 시장은 크게 달랐다. 당시는 세이블 등 미국 차가 주를 이룰 때였다. 이날 쇼케이스서도 1970년대 락앤롤 이후 시대의 대표 음악은 들리지 않았다. 플래그십 세단이라고 말하기에 10세대 링컨 컨티넨탈은 너무 큰 변화가 생긴 건 아닐까?
미국 자동차 전문 사이트인 켈리 블루 북도 독일차와의 경쟁서 이겨낼 수 있겠냐는 질문을 내놓았다. 휘황찬란했던 예전의 영광을 다시 찾겠다는 소명을 띤 2017 올 뉴 링컨 컨티넨탈, 갑자기, 너무, 소박해진 듯하다.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