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59
챔피언 우리은행이 개막 후 10연승을 질주했다.
아산 우리은행은 30일 부천체육관에서 벌어진 2016-17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 2라운드서 KEB하나은행을 71-59로 물리쳤다. 개막 후 10연승을 달린 우리은행은 선두를 굳게 지켰다. 5위 KEB하나(3승 6패)는 4연승이 좌절됐다.
우리은행은 전반전까지 33-35로 뒤지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우리은행은 후반전 심기일전해서 경기를 뒤집었다.
경기 후 위성우 감독의 표정은 좋지 못했다. 그는 “내심 어려운 경기할거라 생각했다. 어려운 경기였다. 식스맨들 덕분에 이겼다. 박혜진, 임영희가 컨디션이 안 좋았다. 양지희도 몸이 안됐다. 최은실, 김단비, 홍보람이 역할 잘했다. 10연승 하는데 가장 큰 기여를 했다. 에이스 선수들이 못해도 식스맨들이 해주는 게 가장 든든하다”며 식스맨들에게 공을 돌렸다.
전반전 부진에 대해 위 감독은 “9연승을 하다보니 선수들이나 나나 루즈해질 수밖에 없다. 아무리 고함친다고 선수들이 와 닿지 않는다. 전반전 애들이 정신줄을 다 놓고 했다. 처방을 했다. 오늘 게임을 지면 후환은 감당하라고 했다. 좋을 때는 쉬게 해주지만 원하는 게 없다면 선수들도 벌을 받아야 한다. 정신무장은 본인들이 하겠구나 했다”며 웃었다.
우리은행은 2014-15시즌 개막 후 16연승을 달려 1위 기록을 보유 중이다. 연승을 의식하냐는 질문에 위 감독은 “계속 악역을 할 수 없다. 연승을 의지로 하는 것은 아니다. 항상 평정심을 유지해야 한다. 연승을 쫓아가면 스트레스가 쌓인다”며 기록을 살피지 않았다.
2라운드까지 전승을 달린 우리은행은 전 구단을 상대로 2승씩 거뒀다. 위 감독은 “2라운드까지 전력을 다한 구단이 별로 없었다. KB도 박지수가 없었다. KEB도 김정은이 없었다. 삼성도 외국선수 2명이 다 뛴 적 없다. 사실 판단을 내리기 쉽지 않다. 5-6라운드는 가봐야 안다. 그제야 진정한 순위싸움을 할 것”이라 내다봤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부천=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