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 "다음 시즌, 야구 인생에서 중요한 해"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11.30 16: 32

한화 이글스가 마무리 캠프를 마치고 귀국했다. 배영수는 다음 시즌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배영수는 30일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 캠프를 마치고 귀국했다. 그는 “배움의 시간이었다. 프로에서 10년 이상을 있었지만 그동안 잊고 있었던 것들을 되돌아본 시간이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보통 베테랑급 선수들은 마무리 캠프에 참가하지 않는다. 배영수는 “훈련 막판에는 조금 지쳤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지친 상황에서도 계획한 것들을 많이 이뤘다. 폼과 리듬을 되찾은 것이 특히 좋아졌다. 야구를 왜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돌아봤다”라고 말했다.

후배들에게도 솔선수범을 보이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책임감도 컸다. 나이가 많다보니 쉬고 싶을 때도 사실 눈치가 보였다. 하지만 후배들이 잘 따라와 줬다”고 답했다. 올해는 다소 아쉬웠다. 배영수는 “통째로 쉬어서 당연히 할 말이 없다. 초반에 많이 따라가지 못한 게 아쉬웠다. 복귀 욕심도 컸고 답답한 점도 있었다. 다음 시즌은 야구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해가 될 것 같다”고 했다.
배영수는 FA 이적 후 등번호 37에 대해 “10승을 따내면 밝히겠다”고 했다. 그러나 잘 풀리지 않았다. 그는 “사실 등번호를 바꿀까 하는 생각도 했다. 어떻게든 잘 풀리고 싶었다. 생각이 많아진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늘 위기가 있었고 위기는 기회라는 말이 있다. 나에게 마지막 승부 아니겠는가. 향후 두 달 동안 어떻게 보내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 프로이기 때문에 결국 성적이 나야 한다”는 각오를 전했다. /krsumin@osen.co.kr
[사진] 인천국제공항=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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