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하지 못한 결과라고는 했지만 이미 자신감은 충만했다. 유희열이 '애제자' 정승환의 데뷔와 음원 차트 '올킬'을 자기 일처럼 기뻐했다.
정승환은 29일 자정, 데뷔 앨범 '목소리'를 발표했다. 더블 타이틀곡 중 하나인 '이 바보야'는 공개 이후 각종 음원 차트 1위를 휩쓸었다. 쟁쟁한 음원 강자들 사이 막강한 저력을 뽐냈다.
SBS 'K팝스타5'에서 그를 발굴하고 안테나뮤직으로 데려가 음악적 성장을 이뤄낸 유희열로서는 더할 나위 없이 기쁜 일. 하지만 그 역시 이 정도의 성적을 기대한 건 아니었다.
유희열은 30일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정승환의 데뷔 쇼케이스에 깜짝 게스트로 나와 "정승환의 데뷔를 지켜볼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인사했다.
이어 그는 "정승환이 음원 차트에서 1위를 휩쓸었다. 기분이 어떤가"라는 질문에 "예상하지 못했다. 직원들끼리 내기했는데 난 8위에 1만 원을 걸었다. 그게 가장 높은 순위였다"고 밝혔다.
그도 그럴 것이 정승환이 신곡을 내기 전 음원 차트는 대단한 음원 강자들로 포화 상태였다. 지코, 트와이스, 태연, 김희철x민경훈, 마마무, 김세정, B1A4, 산이 등이 주인공.
하지만 정승환은 보란듯이 해냈다. 이는 유희열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 정승환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목소리의 힘, 발라드의 매력을 앨범에 가득 담도록 도운 주인공이다.
유희열은 정승환의 장점에 관해 "발라드는 누가 부르느냐에 따라 다르다. 정승환은 타고 났다. 톤과 발음이 다르다. 연기에 최적화 돼 있다. 정승환을 대체할 가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가면 갈수록 목소리가 깊어진다"고 치켜세웠다.
이미 정승환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에 자신있게 그를 칭찬할 수도,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은 유희열이다. 그리고 차트 1위로 화답한 '목소리 미남' 정승환이다. /comet568@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