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미씽’X‘이아바’, 워킹맘 울리는 공감 100% 스토리
OSEN 김성현 기자
발행 2016.12.01 08: 59

[OSEN=김성현 인턴기자] 대한민국에서 일하는 엄마의 삶은 매우 고달프다. 유치원부터 학교까지 엄마들은 아이도 가정도 회사까지 하나라도 놓치면 죄인 취급을 받는다. 영화 ‘미씽’과 드라마 ‘이아바’는 이런 일하는 엄마들의 고된 삶을 그리며 ‘워킹맘’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30일 개봉하는 영화 ‘미씽: 사라진 여자(이하 ‘미씽’)’에서 주인공 지선(엄지원 분)은 이혼 후 육아와 생계를 모두 혼자 책임져야 하는 워킹맘이다. 홍보회사에서 일하는 지선은 매일이 전쟁이다. ‘이래서 아이 엄마하고는 일하면 안된다’는 상사의 말에도 ‘죄송하다’는 말 밖에 할 수 없다. 정작 아이에게 관심조차 없는 전 남편은 시어머니를 앞세워 아이를 빼앗아가려 하고 지선은 필사적으로 아이를 지키려고 한다.

이런 지선의 곁에서 보모 한매(공효진 분)은 헌신적으로 아이를 돌봐준다. 딸 다은이는 아직 돌이 겨우 지난 어린아이기 때문에 야근이 잦고 늘 바쁜 지선에게 한매는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하지만 어느 날 퇴근 후 집으로 돌아오자 보모 한매와 딸 다은이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영화는 지선이 한매와 다은이의 흔적을 쫓으면서 밝혀지는 한매의 거짓말과 그것보다 더 무서운 진실을 그린다.
JTBC 금토드라마 ‘이번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이하 ‘이아바’)’에서 주인공 수연(송지효 분)은 유치원에 다니는 아들을 둔 ‘워킹맘’이다. 그래픽디자이너인 수연은 가정에서도 회사에서도 완벽한 엄마이자 디자이너이길 원했고 지난 8년간 열심히 살아왔다.
극 중 수연은 퇴근 시간이 늦어질 때마다 전쟁을 벌인다. 아이를 맡아줄 곳을 수소문 하는 것. 남편 현우(이선균 분)가 도와주지 못할 때 문제는 더욱 커진다. 가정주부인 다른 엄마들에게 아들 준수를 맡기고 늘 죄인처럼 행동한다.
업무 중에도 수시로 울리는 같은 유치원 엄마들이 있는 대화창을 매번 확인한다. 혹시 일하는 나로 인해 아이에 관한 정보를 놓치거나, 다른 엄마들에게 밉보일까 성의 있는 답을 고민한다. 물론 수연의 이런 상황이 외도로까지 이어진 스토리를 공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하지만 어디서든 만능 슈퍼우먼이 되어야 하는 워킹맘 수연의 삶은 드라마를 보는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기 충분했다.
‘미씽’과 ‘이아바’는 서로 다른 스토리를 각자의 방법으로 풀어가지만 ‘워킹맘’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다. 이제 시작하는 ‘미씽’과 끝을 향해 달려가는 ‘이아바’에 많은 워킹맘의 눈과 귀가 집중되고 있다./ coz306@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및 스틸,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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