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님과함께2’ 시청자 울린 윤정수·김숙, 진짜 부부 다르지않다
OSEN 김성현 기자
발행 2016.11.30 12: 30

[OSEN=김성현 인턴기자] 생전 어머니의 생일 파티 동영상을 바라보던 윤정수는 모든 시청자를 울렸고, 그 옆에서 묵묵히 윤정수를 지켜준 김숙의 내조는 시청자를 감동케 했다. 희로애락을 함께 나눈 이들 부부는 가상이 아닌 진짜부부였다.
지난 29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님과 함께 시즌2-최고의 사랑(이하 ‘님과함께2’)’에서는 윤정수의 어머니 묘소를 함께 찾은 윤정수와 김숙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윤정수와 김숙은 갖가지 음식을 들고 어머니의 묘소를 찾았다. 묘소로 향하는 차 안에서 이들은 장례식 당시를 회상했고, 윤정수의 말에서 김숙이 장례식 동안 그와 함께 어머니 빈소를 지켰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묘소에 도착한 윤정수는 청각장애인이셨던 고인을 위해 묘소를 툭 치는 방법으로 어머니를 불렀다. 이를 본 김숙 역시 윤정수와 같은 방법으로 어머니께 인사를 올렸다.
음식을 올리고 난 후 이들은 묘 앞에 앉아 살아생전 어머니의 모습을 그리워했다. 윤정수는 2년 전 어머니의 생일날 동영상을 보여주며 어렵게 자신을 키웠던 과거 이야기를 털어놨다.
윤정수는 어머니가 종이에 청각장애인이라는 것을 밝히면서 행인들에게 볼펜을 팔아 아들의 용돈을 마련했던 과거를 이야기하며 끝내 말을 잇지 못해 오열했고, 김숙 역시 함께 울었다.
이날 김숙은 조용하면서도 든든하게 윤정수의 곁을 지켰다. 갑자기 쓰러진 위패를 보며 “어머니 그냥 쇼윈도일 뿐이다. 역정 내지 마시라”는 시답지 않은 농담을 건네며 분위기를 바꾸기도 했다. “어머니가 오빠가 재기 한 거 보시면 하늘나라에서 자랑스러워하실 것”이라며 등을 토닥거려줬다.
애도의 시간이 끝나자 김숙은 손수 준비한 꽃잔디를 어머니 묘 주변에 심었다. 처음 하는 일이라 서툴렀지만, 날이 풀리면 분홍색 꽃이 만발하는 꽃잔디를 생각하며 정성을 다했다. “꽃피면 한 번 더 오자”는 말도 잇지 않았다.
부부는 희로애락을 함께하는 삶의 동반자다. 기쁠 때나 슬플 때나 검은 머리가 파뿌리 될 때까지 함께한다는 혼인서약의 한 구절처럼 이 날 윤정수와 김숙은 가상이 아닌 진짜부부의 모습과 다르지 않았다./ coz306@osen.co.kr
[사진] 님과함께2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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