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자동차 제조사들이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를 위해 손을 잡았다.
더 버지 닷컴은 29일(한국시간) "유럽이 초고속, 고성능 전기차(EV) 충전기 네트워크를 구축했다"고 보도했다. BMW 그룹, 다임러 AG, 포드, 폭스바겐이 유럽 전역에 EV용 고속 충전기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새로운 충전기는 최대 350kW의 전력을 출력할 수 있어 테슬라의 슈퍼충전기보다 거의 3배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조업체들이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유럽에서 가장 강력한 충전 네트워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4대 대기업은 2017년 약 400개를 목표로 건설이 시작될 것이며 2020년까지 수천 개의 고전력 충전 장소가 제공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다른 제조업체들이 이번 네트워크에 참여하도록 장려한다고 밝혔다.
넘어야 할 산도 있다. 규격 전쟁은 다른 자동차 제조사들을 끌어들이는 데 방해요소로 꼽힌다. 이날 발표된 충전 네트워크는 CCS(Combined Charging System) 기술을 사용하는데, 이는 대부분의 주요 제조업체들이 이미 EV에 사용하고 있는 기술이다.
그러나 닛산, 도요타, 혼다는 CCS의 주목할만한 후보다. EV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중 대다수가 '차데모(CHAdeMO)'라고 알려진 경쟁 규격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또 다른 큰 벽도 존재한다. 테슬라는 슈퍼충전기 장소들에 자신의 규격을 사용하지만 차데모가 장착된 곳에서도 충전할 수 있도록 어댑터를 450 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BMW와 폭스바겐은 지난해 미국 동부 빛 서부 해안을 따라 CCS 충전기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BMW는 캘리포니아의 고속 충전소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2014년 미국 유료충전 네트워크 공급업체인 EVgo와 파트너십을 맺기도 했다./dolyng@osen.co.kr
[사진]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