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낭만닥터 김사부', 이쯤되면 新 장르파괴작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6.11.30 10: 00

복합적이고 다양하다. 멜로도 있고 스릴러도 있다. 의학 드라마인데 브로맨스도 있다. 여기에 위트 넘치는 코미디까지. '낭만닥터 김사부'가 장르 구분을 거부하고 있다.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는 지방의 초라한 돌담병원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괴짜 천재 의사' 김사부(한석규 분)와 열정 넘치는 젊은 의사 강동주(유연석 분), 윤서정(서현진 분)의 이야기를 담는다. 
출세와 명예를 중시하던 '흙수저' 강동주가 거대병원에서 좌천돼 돌담병원으로 와 김사부를 만나면서 성장하는 스토리다. 윤서정 역시 과거 트라우마로 자해까지 하지만 김사부의 가르침 아래 진짜 의사로 거듭나고 있다. 

강동주와 윤서정 둘만 보면 로맨스물이다. 강동주는 틈만 나면 윤서정에게 고백하고 있는 상황. 28일 방송에서는 "나랑 사귀자 윤서정. 나한테 애라고 한 거, 중2 같다고 한 거 한 번 봐줄 테니 사귀자고"라고 돌발 고백하기도. 
하지만 29일 방송에서는 로맨틱한 분위기가 1도 없었다. 스릴러만 가득했을 뿐. 낫을 든 남자는 수술대에 오른 강간범을 죽이겠다며 윤서정을 인질로 삼았고 김사부는 냉철하게 수술을 집도하며 긴장감을 유발했다. 
그런가 하면 출생의 비밀도 유쾌하게 그렸다. 도인범(양세종 분)은 윤서정이 자신의 이복 누이라고 오해하고 있는 상황. 윤서정이 그의 아버지 도윤완(최진호 분)에 대한 애틋한 마음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아버지는 따로 있다며 명쾌하게 해명했던 바다. 
브로맨스도 빠질 수 없다. 김사부와 강동주는 사사건건 부딪히는 애증의 관계. 29일 방송에서도 김사부는 "난 낭만 빼면 시체"라며 미소 지었고 강동주는 "날 왜 그렇게 싫어하시냐"며 맞섰다. 점차 가까워지는 둘을 보며 시청자들은 미소 지었다. 
덕분에 '낭만닥터 김사부'는 8회 만에 시청률 20%대(닐슨코리아 기준)를 넘어섰다. 같은 시간대 지상파 경쟁 드라마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로 안방을 장악하고 있다. 1시간을 1분처럼 만드는 쫄깃한 전개와 배우들의 명연기 덕분. 
'낭만닥터 김사부'의 매직이 시청자들을 홀리고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낭만닥터 김사부'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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