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톡] 정승환 "성시경 잇는 발라더? 책임감 느껴요"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6.11.30 08: 29

따지고 보면 깜짝이 아니다. 가수 정승환은 'K팝스타 시즌4'에서 부른 곡들부터 드라마 OST까지, 데뷔음반 발매 전에도 꾸준히 음악 팬들의 사랑을 받는 발라더였다. 담담하면서도 특유의 애틋함이 묻어나는 정승환의 '목소리'는 유독 깊은 울림을 남겼다.
정승환의 데뷔음반이 발표된 지난 29일. 그의 신곡 '이 바보야'가 음원차트 1위를 석권한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반짝이 아닌 롱런이 기대되는 이유도 정승환의 목소리와 감성, 그리고 그의 음악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정승환은 아직 얼떨떨한 기분. 그는 "비결이 있었다면 뭔지, 그게 나도 참 궁금하다. 나의 어떤 점을 좋게 들어주시는 건지, 열심히 찾아가는 중이다. 나에게 어떤 특별한 비결이 있었다기 보다는 들어주시는 분들의 몫이 컸다고 생각한다. 감사할 따름"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정승환은 1위를 할 수 있었던 비결이 자신도 궁금하다고 말했지만, 확실한 것은 그의 목소리가 가진 힘이 아닐까. 리스너들의 마음을 울릴 수 있는, 그 남다른 목소리와 감성. 발라더 세대교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그가 오디션 프로그램에 등장해 데뷔하기까지 발표한 많은 곡들은 정승환을 이문세와 신승훈, 김동률, 성시경을 잇는 발라더임을 확인시켜줬다.
정승환은 "쑥스럽다. 그렇게 생각해주는 것 자체가 영광이고, 많은 분들이 그렇게 이야기해주다보니 책임감이 느껴진다. 열심히 할 것"이라며, "아직 내가 가진 그 무기를 찾고 있다. 뭐가 될 수 있을까? '목소리' 일 것 같다고 어렴풋이나마 생각해서 이번 음반이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목소리'. 정승환의 데뷔음반이 특별한 것은 음반 타이틀처럼 오롯이 목소리에만 집중한 곡들로 채워졌다는 점이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대중의 감성을 사로잡았다. 자극을 뺀 담담하고 애틋한 곡들은 정승환이 왜 차세대 발라더로 꼽히는지 증명한다.
정승환은 이번 음반에 대해 "타이틀이 '목소리'인 만큼 내 목소리 하나로 많은 걸 채우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내 목소리가 하나이듯 하나의 이야기를 쭉 훑어보듯이 첫 트랙부터 마지막까지 쭉 이어서 들을 수 있도록 채웠다"라며, "정말 훌륭하고 영광스러운 선배님들이 많이 도와줬다. 유희열 총괄 프로듀서님, 토마스쿡 형님, 새별 누나, 그리고 '너였다면' 같이 했던 1601 형님들까지. 내 목소리 하나로 채울 수 없는 것들을 가득 채워줬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들어주시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4년 11월 SBS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 시즌4'에서 처음 등장해 차근차근 데뷔를 준비하면서, 더 깊은 감성과 성숙함으로 돌아온 정승환. 2년여의 시간은 발라더 정승환을 키워내는 시간이었다.
마지막으로 정승환은 "아직 내 이름이 내걸린 음반이 나오고 '가수 정승환입니다'라고 인사드릴 수 있는 걸 심감을 잘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혼자서 상상만 하면서 녹음실에서 부르던 노래들을 관객들 앞에서 부르다 보니까, '아 이제 내가 가수가 됐구나'라는 실감이 확 나더라. '내 노래로 이렇게 많은 분들 앞에서 누릴 수 있는 행복이 있구나. 가수에겐' 이런 생각을 했다. 굉장히 기쁘고 설렌다"고 데뷔 소감을 밝혔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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