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노트7 폭발 원인 왜 못찾나?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6.11.30 07: 11

삼성전자가 두 번의 리콜 끝에 단종된 갤럭시 노트7의 폭발 원인을 여전히 찾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부터 진행해 오고 있는 갤럭시 노트7의 폭발 원인 조사를 올해 안에 마무리하고 발표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지난 29일 알려졌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금까지 노트7 폭발과 관련해 어떠한 중간 발표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에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아직 노트7 폭발과 관련한 어떤 실마리조차 잡지 못한 상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노트7 폭발 원인을 밝히는 것은 삼성전자 내부적으로도 큰 과업 중에 하나다. 벌써 15만대 가까이 샘플을 테스트했지만 폭발이 일어나지 않아 답답해 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노트7이 폭발하는 원인을 찾기 위해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제품 출시 전 시행하는 각종 신뢰성 테스트를 넘어설 정도다. 엄청난 고열에 노출하거나 다양한 압력으로 자극하기도 하고 전류 과부하 상태를 만드는 등 극한 환경을 연출하는 방식이다.
이 관계자는 "노트7의 폭발 원인 규명하기 위해서는 결국 노트7이 다시 폭발하도록 만들어야 하는데 그게 잘 안되는 것 같다"면서 "원래는 내년 1월 정도 발표해 재발방지 약속까지 할 생각이었던 것 같은데 갤럭시 S8도 있고 하니 위(고위층)에서 이를 당긴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 스마트폰이 폭발할 확률은 극히 낮은 것이 사실이다. 노트7처럼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 적은 없었다. 타사 제품도 가끔씩 일어나고 있는 일이기 때문"이라며 "제품 출시 초반에 나타날 수 있는 일부 공정상 결함일 수도 있다는 말도 나온다. 아예 차기작은 배터리 용량을 줄일 수도 있다. 아무튼 원인 규명 없이는 갤럭시 S8 발표도 사실상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지난달부터 한국 국가기술표준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미국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 미국 안전 컨설팅·인증업체 UL 등과 함께 노트7 폭발 원인을 면밀하게 조사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렇다할 결과물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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