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내년 시즌에도 올해 뛴 외국인 선수 3명과 함께 할 계획이다. 에이스 허프와는 14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2년간 뛴 소사와 히메네스와도 재계약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 곧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소사와 히메네스는 올 시즌 조금은 아쉬운 성적이었다. 이에 대해 양상문 LG 감독은 "더 뛰어난 선수가 있으면 데려오고 싶겠지만, 이들보다 잘하는 대체할 만한 선수가 없어 보인다. 두 선수 모두 팀에 공헌한 부분이 있다. 조금 부족하고 아쉬운 점도 있지만 보완하면 된다"고 말했다.
소사는 33경기에서 등판해 10승9패 평균자책점 5.16을 기록했다. 5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올라갔고 10승 벽을 깨지 못했다. 소사는 2014년 넥센에서 뛸 때도 10승, 지난 2년간 LG에서도 10승씩 기록했다.
승수가 아쉽지만 199이닝을 책임졌다. LG에서 뒨 2015년부터 2년 연속 194이닝 이상을 던지고 있다.
히메네스는 3루 핫코너 수비를 책임지며 타율 0.308 26홈런 102타점을 기록했다. 전반기 타율 0.338 22홈런으로 홈런 레이스를 주도하기도 했지만, 후반기 타율 0.263 4홈런으로 페이스가 급격하게 떨어진 것이 아쉬웠다. 올스타전 홈런레이스에서 우승한 이후로 홈런을 구경하기 힘들었다.
양상문 감독은 히메네스의 후반기 부진에 대해서 "감독의 잘못"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실수를 한 거다. 체력적으로 부담이 없고, 믿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경기를 휴식없이 기용한 것이 잘못됐다. 힘들 때 빼주고 했어야 하는데 충분히 배려를 못한 내 실책이다. 무리하게 기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체력적으로 안배를 할 것이다. 본인도 준비를 잘 하기로 했다.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게 출장을 배려해 준다면 올해 후반기 부진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히메네스는 135경기에 출장했다. 무더위가 시작된 7월 타율이 0.198로 뚝 떨어졌다. 8월에는 타율이 3할대(0.318)로 올라왔으나 홈런은 1개 뿐, 장타력이 실종됐다. 8월 이후 43경기에서 홈런은 3개에 그쳤다.
소사는 150km가 넘는 강속구와 좋은 구위를 생각하면 10승에 머무는 것이 아쉽다. 15승 가까이 해줘야 LG가 더 높은 순위로 올라갈 수 있다.
양 감독은 "소사는 너무 이닝을 오래 끌고 가려고 하지 말고, 이기는데 집중하게끔 할 것이다"며 "나도 소사도 이닝 욕심을 갖고 있다. 그래서 생기는 실수도 있다. 페이스 조절하다 맞는 것도 있다. 이닝을 조금 줄이면서 최소 실점으로 막는 방향으로 가보자고 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소사의 최대 장점은 이닝 이터다. 3~4점을 주더라도 7이닝 이상을 끌고 가는 힘이 있다. 포스트시즌에서 보여준 것처럼 6이닝 정도를 책임지면서 1~2실점으로 막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