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먹자먹’ 백종원, 이런 삼촌 또 없습니다
OSEN 라효진 기자
발행 2016.11.30 06: 49

‘백종원의 3대천왕’에서는 냉철한 요리연구가, ‘집밥 백선생’에서는 호랑이 선생님인 백종원이지만 ‘먹고 자고 먹고’에서는 좀 달랐다. 그는 진짜 삼촌보다 더 따뜻하고 자상한 ‘백삼촌’으로 변신했다.
백종원은 지난 29일 방송된 tvN ‘먹고 자고 먹고 끄라비편’에서 새 조카인 배우 공승연과 아이돌 그룹 위너 이승훈과 처음 만났다.
이날 가장 먼저 태국 끄라비에 나타난 백종원은 도착하자마자 텅 빈 냉장고를 확인하며 새 조카들에게 차려줄 밥상 고민에 여념이 없었다. 이윽고 먹자먹하우스에 당도한 공승연과 이승훈에게 냉장고에 아무 것도 없다는 사실을 알리며 괜스레 미안해하는 그의 모습이 훈훈했다.

조카들은 살가웠지만 첫 만남의 어색함은 어쩔 수 없었다. 한참 어린 두 조카에게 꼬박꼬박 존대말을 쓰던 백종원은 방 선정 이후 냉장고를 채우기 위해 현지 시장으로 향하며 나머지 두 사람과의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선생님이라고 하지 말고 삼촌이라고 부르라”는 호칭 정리와 조카들의 식성을 꼼꼼히 챙기는 백종원 덕에 세 사람은 어느새 끈끈해졌다.
시장에 도착해서는 풍부한 지식을 바탕으로 조카들에게 태국 식재료의 이름과 쓰임을 자세히 설명하며 시청자들에게도 유익한 시간을 제공했다. 백과사전을 방불케 하는 백종원의 모습에 공승연과 이승훈도 혀를 내두르며 시장 구경 삼매경에 빠졌다.
보는 이들로 하여금 두 조카를 부러워하게 만든 것은 단연 그의 요리 솜씨였다. 시장에서부터 머릿 속에 그려놓은 정통 태국 음식을 뚝딱 만들어내며 레시피까지 차근차근 알려줬다. 소담스럽게 완성된 한상은 비주얼부터 감탄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뿐만 아니다. 백종원은 여행 첫날 피곤함에 잠든 조카들을 위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주방으로 향했다. 특제 안주와 맥주 한 잔의 짜릿한 기쁨을 선사하기 위해서였다. 이런 삼촌이 또 있을까. 다음 시간에 공개될 세 사람의 술파티가 기다려진다. /bestsurplus@osen.co.kr
[사진] ‘먹고 자고 먹고 끄라비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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