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사 등장과 뒷심이 이끈 흥국생명 4연승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6.11.29 18: 38

해결사가 등장한 흥국생명이 뒷심을 발휘하며 4연승을 이끌었다. 
흥국생명은 2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여자부 도로공사와의 맞대결에서 3-0(25-16, 25-23, 25-23)으로 셧아웃시켰다.
이날 승부의 분수령은 2세트였다. 흥국생명은 1세트를 25-16으로 여유있게 따냈지만, 2세트 도로공사의 흐름에 밀렸다. 2세트 14-19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흥국생명은 러브가 뒤진 가운데서도 자신의 몫을 해냈다. 러브의 폭발적인 공격력은 해결사 기질로 이어졌다. 러브가 잇따라 점수를 올리며 추격을 개시했다. 도로공사의 범실도 한 몫했다.
러브가 해결사 기질을 발휘하자 흥국생명의 수비 집중력도 높아졌다. 일단 상대 공격을 블로킹 커버를 통해 공격권을 가져왔고, 이를 해결해냈다. 결국 23-23 동점에서 러브와 정시영의 득점이 나오며 2세트를 극적으로 따냈다.
3세트를 마지막 세트로 만든 것도 흥국생명의 뒷심이었다. 3세트 양상은 공방전이었다. 도로공사가 달아나면 흥국생명이 추격했다. 그리고 추격자였던 흥국생명이 기어코 분위기를 주도했다.
흥국생명은 23-23에서 김나희가 서브 득점으로 실마리를 모색했고, 24-23의 매치 포인트 상황에서는 양 팀의 연이은 디그로 이어진 기나긴 랠리에서 러브가 3번의 공격 만에 점수로 연결시키며 승리를 만들었다.
고비마다 흥국생명은 러브라는 해결사가 등장했고, 이를 바탕으로 흥국생명 선수들 전원이 뒷심을 발휘했다. 반면, 도로공사는 브라이언이 16득점 공격성공률 40%로 분전했지만 최은지가 12득점에 공격 성공률 27.5%에 불과했다. /jhrae@osen.co.kr
[사진] 인천=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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