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세 번 사과한 'SNL8', 뿔난 마음 돌릴까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6.11.29 16: 15

"하차X폐지 없이 정상적으로 생방송."
tvN 'SNL코리아8' 측이 최근 불거진 '호스트 성희롱 논란'과 관련해 SNS에 두 번이나 글을 게재하며, 거듭 사과했다. 자신들의 부주의를 반성하고, 재발을 막겠다는 약속도 했다.
#1차 사과: 'SNL8' 팀

논란이 수면 위로 드러난 27일 오전 'SNL코리아8' 측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호스트 B1A4에게 과격한 행동을 보여 불쾌감을 느끼셨을 B1A4 멤버들을 비롯하여 팬분들께 사과말씀 드린다"며 "부적절한 행동이었으며 앞으로 이런 일이 더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2차 사과: 이세영
논란의 중심에 섰던 'SNL8' 크루 이세영이 자필사과문을 올려 "심려를 끼쳐드려서 죄송하다. 현장에서 멤버 한 분 한 분에게 사과드렸고, 이글을 통해 모든 팬분들과 멤버 분들에게 다시 한 번 사죄드리고 싶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반성, 또 반성하겠다"고 사과를 보탰다.
#3차 사과: 다시 'SNL8' 제작진
이를 'SNL코리아8' 제작진이 다시 받아 장문의 사과문을 게재, 앞선 행동에 대하여 "호스트의 긴장감을 덜고, 자신감을 북돋아주기 위해 크루들이 동료 연예인들의 입장에서 열렬히 환영을 해주는 자리를 만들어 왔다"고 해명하며 '부적절한 당시 행동'에 대해서는 "일부 크루들이 과도하게 짓궂은 행동을 했고 그 정도가 지나쳐 불쾌감을 드렸다"고 사과했다.
"이세영 개인의 잘못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말과 함께 자신들이 문제를 즉시 개선하지 못했고, 문제를 인식하지 못한 채 SNS에 노출한 제작진의 책임에 사과를 덧붙였다.
#앞으로는?
'SNL8' 제작진은 "근본부터 고민, 다시는 이런 유사한 불미스러운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구체적인 방안 없이 "기대에 부응하는 프로그램으로 다시 태어나겠다"고 강조했다.
일단 현재로는 'SNL코리아8' 측은 '하차'나 '폐지'를 고려하지 않고 있는 상태. 이미 'SNL8' 공식 SNS에도 이번주 호스트인 걸그룹 마마무 홍보영상이 올라오며 '정우성도 반한 마마무가 온다'는 글이 게재됐다. 물론 녹화가 아닌 생방송이라는 점에서, 크루들이 당일 오프닝에서 사과를 전할 가능성이 짙다.
문제는 콘텐츠다. 지금의 부정적인 여론을 안은 채 'SNL코리아8'이 어떤 콩트를 만들지에 초점이 쏠리는 게 당연하기 때문. 특히 'SNL'이 주력했던 '19금 유머'를 곧바로 차용하기에는 위험부담이 크고, 일찌감치 정치 풍자를 내려놓았던 'SNL코리아8'가, 현 시점에서 어떤 소재로 토요일밤 생방송 웃음을 안겨놓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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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SNL'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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