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의원, "박근혜 대통령 대국민 담화는 '이간계'"
OSEN 신연재 기자
발행 2016.11.29 15: 34

더불어민주당이 박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를 '꼼수'라고 폄하했다. 더불어 민주당은 29일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3차 대국민 담화를 두고 "탄핵 정국을 지연하고 모면하려는 꼼수"라고 비난하며 "탄핵을 계속하겠다"고 발표했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의 표현도 강경했다. 표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이간계'라 칭하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역시 담화는 "탄핵을 미루기 위한 꼼수"라고 비난했다. 
표창원 의원은 3차 대국민 담화 직후 "국회에 공을 넘기고, 다양한 정치적 이해관계 속에 정쟁이 일어나도록 '이간계'를 쓴다"며 "다수 의원과 국민은 흔들리지 않는다. 과거 통했던 정치공작은 이제 안 통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표 의원은 "국민과 함께 박근혜 탄핵-특검조사-국정조사를 통해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하겠다.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의원 모두의 결의다"고 덧붙였다. 

추미애 대표는 "(박 대통령의 담화 내용에) 아무런 반성과 참회가 없다”며 “조건 없는 하야가 민심이고 즉각 퇴진이 국정 농단을 막고 외교적 수치 막고 국정 수습하는 유일한 지름길임에도 하야 언급 없이 국회에 책임을 떠넘겼다. 탄핵을 피하기 위한 꼼수다”라고 질타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을 29일 오후 2시 30분에 3차 대국민 담화를 열고 "지금까지 단 한순간도 사익을 취하지 않았다. 지금 벌어진 여러 문제들 역시 국가를 위한 공적 사업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주변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을 것은 나의 잘못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외 여건이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라와 국민을 위해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고민했다"며 "대통령직 임기 단축을 포함한 진퇴문제를 국회에 맡기겠다. 여야 정치권이 논의해 국정의 혼란과 공백을 최소화하고 안정되게 정권을 이양할 수 있는 과정을 만들어주면, 그 일정과 절차에 따라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yj0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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