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오금비' 허정은, 다른 여배우에겐 없는 필살기 3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6.11.29 15: 20

"이 드라마의 필살기는 허정은 양이죠."
오지호의 말처럼 KBS 2TV '오 마이 금비'가 필살기 허정은의 역전을 노리고 있다. 전환점을 맞은 '오 마이 금비'는 최약체라는 오명을 벗고 최후의 승자가 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오 마이 금비'는 오늘(2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의 모처에서 취재진과 만나 드라마를 중간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현재 SBS '푸른 바다의 전설'과 MBC '역도요정 김복주'라는 막강한 상대에도 기죽지 않고 탄탄한 시청층을 형성하고 있는 만큼 시청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함과 동시에, 전환점을 맞이한 드라마에 무게감을 실어주자는 취지다. 

 
사실 '오 마이 금비'는 시작부터 평탄치 않은 작품이었다. 하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던 '푸른 바다의 전설', 대세 청춘 스타들이 총출동한 '역도요정 김복주'와 동시 첫 방송을 하며 출발선상부터가 불리하다는 평가가 대다수였던 것. 
하지만 제작발표회 당시 "저희 필살기는 허정은 양인 것 같아요"라는 오지호의 말처럼 베일을 벗은 '오 마이 금비'는 오금비로 분한 허정은의 '하드캐리'로 의외의 선방을 한 상태다. 다른 여배우에게는 없는 세 가지, 어린아이의 순수함으로 빚어낸 감정과 분위기, 대사 전달력이 그 비결이다.  
특히 "나이만 먹으면 어른이냐"는 대사처럼 보는 이들을 뜨끔하게 만드는 극중 허정은의 촌철살인도 화제다. 이에 대해 오지호는 "가끔 부끄러울 때도 있다. 근데 저뿐만 아니라 보시는 시청자 분들도 그럴 것"이라며 "사회 분위기도 안 좋은데 어른들이 각성해야 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는 부녀로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 오지호와 연출을 맡은 김영조 PD 역시 인정하는 부분. 오지호는 "가끔 연기하는 걸 보면 성인 연기자 같다. 그만큼 감정이 풍부한 친구다"라며 "어른들의 말이라 완벽하게 이해할 수 없는 것도 그 대사를 할 때는 진짜 알고 있는 것 같다. 또 얼굴 근육이 좋다"라며 칭찬했다. 
또한 김PD는 "(허)정은이는 또래 아역 중에서도 연기를 잘한다. 가만히 있을 때의 분위기도 좋더라"라고 말했다. 이처럼 '오 마이 금비'에서 빠져서는 안 될 여배우 허정은을 위해 스태프들은 '흡연자의 터치 금지', '낮잠 재우기', '촬영 빨리 끝내기' 등의 남다른 배려 전략을 펼치고 있다는 후문. 
지난 4회 방송분에서는 자신이 '니만피크병(아동치매)'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금비의 이야기가 그려지며 안타까움을 높인 상태. 이에 본격적인 '짠내'가 예고됨과 동시에 이를 이끌 허정은의 활약에도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과연 '오 마이 금비'의 작은 거인 허정은은 인어와 역도요정에 맞서 역전을 이끌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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