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임기단축 포함, 국회 결정에 맡기겠다" 대국민 담화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6.11.29 14: 40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 결정 일정에 따라 대통령직을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제3차 대국민 담화를 통해 "임기 단축을 포함한 진퇴 문제는 국회 결정에 맡기겠다"고 발표했다. 
박 대통령은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의 불찰로 국민 여러분들께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이 사죄드린다. 이번 일로 마음 아파하는 국민들의 모습을 보면서 나 자신은 백번이라도 사과드리는 게 당연한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돌이켜 보면 지난 18년동안 국민 여러분과 함께 했던 여정은 더없이 고맙고 소중한 시간이었다. 1998년 처음 정치를 시작했을 때부터 대통령에 취임해 지금 이 순간까지 국가와 국민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해왔다. 단 한 순간도 나의 사익을 추구하지 않았고 작은 사심도 품지 않고 살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벌어진 여러 문제들 역시 저로서는 국가를 위한 공적인 사업이라고 믿고 추진했던 일이었고 그 과정에서 어떠한 개인적 이익도 취하지 않았다. 하지만 주변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건 결국 저의 큰 잘못이다. 이번 사건에 대한 경위는 가까운 시일 안에 소상히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대통령은 "저는 제 대통령직 임기 단축을 비롯한 진퇴 문제를 국회에 맡기겠다.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고 안정되게 정권을 이양할 수 있는 방법을 만들어주면 그 절차에 따라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다"며 "저는 이제 모든 걸 내려놓았다. 하루 속히 대한민국이 혼란에서 벗어나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아가길 바랄 뿐"이라고 담화를 마쳤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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