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직구장의 잔디가 약 10년 만에 부분 교체된다.
롯데는 올시즌 때아닌 '잔디 논란'을 겪었다. 사직구장을 찾은 상대팀 감독들이 사직구장 잔디에 불만을 드러내곤 했다. 실제로 올해 사직구장의 잔디는 내야와 내야 파울지역에 군데군데 비어있었다. '논두렁 잔디'였다. 배수시설에 대한 문제도 제기됐다.
결국 롯데는 이번 오프시즌에 잔디를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문제가 됐던 내야와 내야 파울지역을 일단 부분 교체한다. 지난 14일 롯데기 중·고교 야구 대회가 끝난 뒤 내야와 내야 파울지역 잔디를 걷어내고 배수시설 정비와 잔디 교체 작업을 진행 중이다.
사직구장은 지난 2006년 허남식 전 부산시장의 재선 공약으로 인조잔디 구장에서 천연잔디 구장으로 탈바꿈했고 이후 처음 잔디를 교체한다. 약 10년 만이다.
사직구장의 관리주체인 부산시 시설관리공단이 진행을 해야하는 것이 맞지만, 롯데 구단이 6500만원의 비용을 들여 선 투자하는 형식으로 교체를 진행하고 있다.
롯데는 올시즌을 앞두고도 사직구장 내부 화장실 교체와 조명탑 시설 교체를 부산시에 기부채납 형식으로 진행한 바 있다. /jhrae@osen.co.kr
[사진] 부산=조형래 기자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