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점 맞은 '오금비', 허정은 업고 인어·역도 꺾을까 [종합]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6.11.29 12: 45

금비의 병이 밝혀지며 전환점을 맞은 '오 마이 금비'는 필살기 허정은의 활약에 힘입어 '푸른 바다의 전설'과 '역도요정 김복주'를 꺾고 역전에 성공할 수 있을까. 
2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모처에서 열린 KBS 2TV '오 마이 금비'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연출을 맡은 김영조 PD를 비롯해 배우 오지호, 허정은 등이 참석했다. 
먼저 '오 마이 금비'는 10년 만에 만난 부녀가 동거하며 점차 진짜 아빠와 딸로 거듭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로맨스와 막장 없는 따뜻한 감성으로 최약체라는 초반의 예상과 달리, 뜨거운 화제성을 자랑하며 수목극 전쟁터에서도 선전하고 있는 중이다. 

특히 이 드라마를 이끌고 있는 허정은의 활약이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전작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안방극장에 눈도장을 찍은 허정은은 이번 작품을 통해 10살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는 연기력으로 타이틀롤의 역할을 제대로 해내고 있다. 
이에 정성효 드라마센터장 역시 "허정은 양이 연기를 오지호 씨만큼 잘한다. 단순히 아역으로만 소비되는 게 아니고 타이틀롤을 맡고 있는 경우는 이번이 미니시리즈에서 처음인 것 같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영조 PD도 "정은이는 또래 아역 중에서도 연기를 잘한다. 오디션장에서 보고 1초만에 느낌이 왔다. 그리고 가만히 있을 때의 분위기도 좋더라"라고 말했다. 이처럼 드라마를 온전히 이끄는 허정은을 위해 흡연자 접근 금지, 낮잠자기, 촬영 일찍 끝내기 등의 배려를 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허정은과 부녀 관계로 호흡을 맞추고 있는 오지호 또한 "이 친구는 어른들의 말이라 완벽하게 이해할 수 없는 것도 그 대사를 할 때는 진짜 알고 있는 것처럼 한다"라며 "선천적으로 타고난 느낌이 있는 것 같고, 제가 가장 높게 평가하는 건 얼굴 근육이 좋다. 뭘 하면 눈코입 근육이 다 움직인다"라고 칭찬 세례에 합류했다. 
하지만 정작 이러한 호평의 주인공 허정은은 "이런 곳에 앉아본 적이 없어서 신기하다"라며 어린 아이다운 해맑음을 뽐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감정 연기 비결에 대해 "사실 우는 연기를 되게 못 하는데 감독님이 시간을 주시니까 오래 걸리지 않고 잘 하는 것 같다"라며 "아픈 연기할 때는 '나라면 어떨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김PD는 다른 드라마들하고의 경쟁에 대해 "SBS에서 그거 하는지 정말 몰랐다"라며 "하지만 안다고 했어도 좋은 프로그램이라 했을 것 같다. KBS스러운 작품이지 않냐"라며 "사실 시청률이 내려가서 인간적으로 가슴이 아팠다"라며 "그래도 작가 분하고 일희일비하지 말자고 했다. 하려고 했던 마음만 잃지 말고 하다보면 시청자분들도 사랑해주실 것 같고, 회사 어르신들도 관심 많이 가져주셔서 부담스럽지만 흔들리지 않으려고 한다"고 담담하게 답했다. 
오지호도 "이 자리가 저희의 인기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라며 "이 드라마는 어떻게 보면 '오 마이 금비'는 금비의 버킷리스트 같은 드라마다. 본인이 알고는 있었지만 이모가 떠나고 아빠를 찾으면서 본격적인 여정이 시작되는 거다"라며 "필살기는 허정은이라고 했는데 딱 들어맞은 것 같다"고 더욱 큰 기대를 당부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오 마이 금비'의 상대는 인어 전지현과 천재 사기꾼 이민호가 이끄는 '푸른 바다의 전설', 청춘 남주혁과 이성경의 하드캐리가 돋보이는 '역도요정 김복주'. 모두 만만치 않은 매력으로 승부하고 있는 가운데, 과연 '오 마이 금비'는 이들의 기세를 꺾고 역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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