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오프 시즌 최대 숙제인 외국인 투수 허프와 재계약에 성공했다.
양상문 LG 감독은 "허프를 잡아서 다행이다"고 반겼다. LG는 또 다른 외국인 선수 소사, 히메네스와도 재계약을 할 계획이다. 양 감독은 "두 선수와도 잘 될 것이다"고 협상 상황을 전했다.
LG는 29일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허프와 총액 140만 달러에 2017시즌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7월 스캇 코프랜드의 대체선수로 합류한 허프는 13경기에 등판, 74⅔이닝을 던지며 7승2패 1홀드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했다. 올해 시즌 도중 55만 달러를 받았던 허프의 몸값은 풀타임을 고려해도 40% 가량 인상됐다.
후반기 허프의 맹활약 덕분에 하위권에 처져있던 LG는 9위에서 치고 올라와 정규시즌 4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허프는 구단을 통해 "LG 트윈스에서 다시 뛰게 되어 기쁘다. 내년 시즌 준비를 잘해서 팬 여러분께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양상문 감독은 허프 재계약 소식을 듣고 "다행이 잘 됐다. 내년에도 좋은 모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외국인 선수들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양 감독은 "소사와 히메네스도 재계약을 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다"며 "물론 더 뛰어난 선수가 있으면 데려오고 싶겠지만, 이들보다 잘하는 대체할 만한 선수가 없어 보인다. 또 두 선수 모두 팀에 공헌한 부분도 있다. 조금 부족하고 아쉬운 점이 있지만 보완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소사는 33경기에서 등판해 10승9패 평균자책점 5.16을 기록했다. 승수가 아쉽지만 199이닝을 책임졌다. LG에서 뒨 2015년부터 2년 연속 194이닝 이상을 던지고 있다.
히메네스는 3루 핫코너 수비를 책임지며 타율 0.308 26홈런 102타점을 기록했다. 전반기 타율 0.338 22홈런에서 후반기 타율 0.263 4홈런으로 페이스가 떨어진 것이 아쉬웠다.
양 감독은 두 선수와의 협상에 관해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재계약이) 잘 될 것 같다. 선수쪽에서도 긍정적이다"고 덧붙였다. /orange@osen.co.kr
[사진] 왼쪽부터 LG의 외국인 선수 허프-소사-히메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