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이적시장 최대어로 꼽혔던 '페이커' 이상혁, '뱅' 배준식, '울프' 이재완이 원 소속팀 SK텔레콤과 재계약했다. 목표였던 선수 전원 잔류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캐리 라인을 내년시즌에도 유지하게 되면서 주요 과제 하나를 해결했다. 덩달아 최병훈 SK텔레콤 감독도 시름을 덜게 됐다.
SK텔레콤은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리그오브레전드 팀 재계약 내용을 발표했다. 팀의 간판 선수이자 세계 최고의 선수로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페이커’ 이상혁과 e스포츠 사상 최고의 대우로 재계약을 체결했고, 봇듀오 '뱅' 배준식 '울프' 이재완 및 블랭크 강선구와 재계약에 성공했다.
최병훈 SK텔레콤 감독은 김정균 코치와 함께 롤드컵 종료 직후 부터 팀에 선수들의 잔류 필요성을 요청했던 상태였다. 최병훈감독과 김정균 코치의 뜻에 공감한 프로게임단 사무국도 회사의 통 큰 결단을 이끌어냈다.
최병훈 SK텔레콤 감독은 "선수단 모두 재계약 되었으면 더욱 좋았겠지만 사무국에서도 많이 노력한 것으로 알고있다. 지금은 아쉽고 미안한 마음이 조금 더 크다"면서 "팀에 남아준 페이커 뱅 울프 블랭크 선수에게 감사하고 사무국께도 감사드린다"라고 감사인사를 했다.
팀을 떠나지만 그동안 정들었던 제자들도 잊지 않고 말했다. "함께 하면서 많은 우승을 했고 많은 노력을 해주어서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 다음 시즌은 함께하지 못하지만 어디에서든 좋은 성적 내서 롤드컵에서 만나길 바란다. 정말 고맙고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푸만두' 이정현 코치, '듀크' 이호성, '벵기' 배성웅에 대한 작별인사도 전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