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많이 소통하고 더 깊게 호흡할 것."
롯데는 29일 부산 사직구장 4층 대강당에서 김창락 제 12대 신임 대표이사 취임식을 가졌다.
이날 김창락 신임 대표이사는 선수단과 첫 상견례를 갖고 롯데 자이언츠 소속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김창락 대표이사는 취임사에서 "롯데는 지난 4년간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고, 100만명 이상의 팬이 찾아왔던 사직구장은 강렬한 열기를 잃었다"면서 "여러분이 꿈 꾸던 모습과 사뭇 다르리라 생각한다. 사직구장을 함성으로 가득차게 하는 것은 선수들의 의지에 달려있다. 모든 구성원의 절실함과 간절함이 필요한 시기다"고 말했다.
이어 "마무리캠프가 밝은 분위기가 끝난 것으로 들었다. 조원우 감독과 고참 선수들, 여러분들의 땀이 헛되지 않도록 절치부심하여 새 시즌을 맞이하도록 합시다"고 말했다.
또한 "겸허한 자세로 팬들의 말을 귀담아 듣고 우리의 부족한 부분에 대해 고민을 거듭하겠다. 더 많이 소통하고 더 깊게 호흡을 맞춰나가며 지속적인 개선과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시키겠다"고 덧붙였다.
김창락 대표이사는 선수단과 임직원들에게 마지막으로 야구로 사랑에 보답해야 한다는 의지를 전했다.
김 대표이사는 "구도 부산을 대표하는 프로야구단으로서 언제나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시는 팬과 보이지 않는 곳에서 팀을 만들어가는 비즈니스 파트너에게 야구를 통해 보답해야 한다"며 "마지막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는 근성있는 플레이와 야구에 대한 진지한 열정으로 스포츠가 만들어내는 진한 감동을 전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고 했다.
이어 "지금까지의 사고와 행동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변화를 이뤄나가자"며 "진취적인 태도와 프로다운 승보욕으로 다시 한 번 도전해 원년구단의 전통과 긍지를 지켜내도록 하자"고 말하며 취임사를 갈무리 했다.
한편, 이날 김창락 대표이사의 취임사에 이어 공로상(박진형, 이정민), 기량발전상(김문호), 우수선수상(이정민) 시상이 있었다. 구단 MVP는 손아섭이 받았다. /jhrae@osen.co.kr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