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하고 싶은 모든 선수들은 우리에게 와야 할겁니다."
롤드컵 3회 우승 직후 선수들의 잔류 의지를 내비췄던 SK텔레콤이 최대어 '페이커' 이상혁을 붙잡는데 성공했다. 아쉽게도 배성웅과 이호성은 떠나보내지만 이상혁 뿐만 아니라 배준식 이재완 등 리그 최고의 선수들을 잔류시키는데 성공하면서 2017시즌을 또 바라볼 수 있는 전력이 됐다.
SK텔레콤은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우선협상기간 대상자들에 대한 재계약 여부를 공개했다. '페이커' 이상혁 '뱅' 배준식 '울프' 이재완을 잔류시켰고, '듀크' 이호성과 '벵기' 배성웅과는 결별했다.
계획이었던 전원을 잔류시키지 못했지만 여기서 주목할 점은 팀의 화력을 맡고 있는 캐리 라인을 잔류시켰다는 데 있다. 특히 간판스타 '페이커' 이상혁은 e스포츠 역사상 최고 금액을 안겨주면서 e스포츠 역사에 한 획을 긋는데 성공했다.
여기다 최강 봇듀오 '뱅' 배준식 '울프' 이재완의 잔류도 큰 힘이 되고 있다. 캐리 라인을 안정시킴에 따라 오히려 2016시즌 약점으로 파악됐던 점을 보강할 기회를 얻게 됐다. 지금까지 소속팀 선수들과 우선협상기간이기에 말을 아꼈지만 SK텔레콤은 외부에서도 좋은 선수가 있다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영입하겠다는 복안을 세운 것으로 확인됐다.
SK텔레콤은 e스포츠 초기였던 2004년과 2005년 e스포츠 시장의 큰 손이었다. 임요환을 주축으로 창단했지만 박태민 전상욱 등 수준급 선수들을 계속 영입했고, 내부 육성으로 방향을 틀었던 2008년에도 김택용을 영입하면서 팀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2017시즌 롤드컵 첫 3회 연속 우승과 V4를 노리고 있는 SK텔레콤. 과감한 투자로 또 한 번의 비상을 꿈꾸고 있는 SK텔레콤의 2017시즌이 기대된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