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com, "몰리나 WBC 참가, 오승환 징계로 불참"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11.29 10: 36

메이저리그 최고 포수 야디어 몰리나(34·세인트루이스)가 4회 연속으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몰리나가 내년 3월 열리는 WBC에 푸에르토리코 대표로 참가한다고 전했다. 몰리나의 에이전트 멜빈 로만이 이 사실을 인정했다. 앞서 3번의 WBC에서도 몰리나는 빠짐없이 푸에르토리코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
2006년 첫 대회에선 4경기에 나와 5타수 3안타를 기록한 몰리나는 2009년 두 번째 대회까진 이반 로드리게스의 백업 포수로 뛰었다. 2009년에는 6타수 1안타. 하지만 2013년 3번째 대회에서 주전 마스크를 쓰고 안방을 지키며 27타수 7안타를 쳤고, 푸에르토리코를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8년 연속 골드글러브 수상 기록이 끊어졌지만 올해도 타율 3할7리 8홈런 58타점 OPS .787로 공격력을 발휘한 몰리나는 푸에르토리코 전력의 핵심이다. 멕시코, 베네수엘라, 이탈리아와 D조에 편성된 푸에르토리코는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예선을 시작한다.
한편 MLB.com은 '몰리나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 중에서는 처음으로 WBC 참가가 확정됐다'며 '마무리 오승환은 KBO의 징계가 고려돼 한국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오승환은 지난 1월 세인트루이스와 계약 전 도박 사건이 있었다'고 전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 연착륙한 오승환은 실력으로 보면 당연히 대표팀에 뽑혀야 하는 필수 전력이다. 그러나 지난해 해외 불법도박 혐의가 드러나 벌금 700만원에 약식 기소됐다. 이후 KBO가 72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내렸고, 이로 인해 대표팀 발탁의 명분을 잃고 WBC에서 제외됐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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