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주회사 전환 검토...최소 6개월 소요"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6.11.29 09: 34

삼성전자가 29일 이사회를 열고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과 해외증시 상장의 기대효과 등 주주가치를 최적화하기 위한 방안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기업의 최적 구조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전략, 운영, 재무, 법률, 세제 및 회계측면에서 다양하고 중요한 사안들에 대한 검토가 필요해 여러 단계에 걸친 장기간 검토 과정이 요구될 수 있다"면서 "이에 대해 외부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의뢰해 함께 협업하고 있으며,검토하는 데 최소 6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 10월 발표한 주주환원 정책의 연장선상에서 주주가치를 더욱 제고하기 위해 5가지의 개선된 주주환원 정책을 마련했다.

우선 삼성전자는 2016년과 2017년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의 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는 2015년 잉여현금흐름의 30~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하겠다고 발표했던 내용에서 한층 더 강화된 주주환원 정책이다. 
이어 삼성전자는 2016년 총 배당 규모를 지난해 3.1조원 대비 30% 증가한 4조원 규모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또 삼성전자는 2016년 잉여현금흐름의 50% 중 배당 후 남는 잔여재원은 2015년에서 이월된 잔여재원 0.8조원과 합해서 2017년 1월말부터 시작될 자사주 매입에 사용할 예정이다. 매입하는 주식은 전량 소각할 계획이다.
2017년 1분기부터 분기별 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주주들에게 연내 균등한 배당을 지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3월 개최된 정기주주총회에서 분기별 배당이 가능하도록 정관을 개정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2018년 이후의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도 지속적으로 개선하도록 노력할 방침이며, 세부적인 사항은 지주회사에 대한 검토 결과가 나온 이후에 결정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장기적 성장과 지속적인 주주가치 제고의 균형적인 추구를 기본 원칙으로 삼고,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중립적인 입장에서 지주회사를 포함해 기업의 최적 구조를 검토할 계획이며, 구체적인 방안은 추후 확정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은 “삼성전자는 혁신, 품질 향상, 고객 만족, 마케팅 역량 강화를 위한 투자를 지속하며 신중한 리스크 관리와 자산 활용에 중점을 둬, 장기적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삼성전자는 전략적인 중장기 비전을 가지고, 단기적 분기 실적 보다는 지속적인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혁신적인 솔루션 개발, △높은 잠재력을 가진 사업에 대한 적기 투자 기회 확보, △핵심 경쟁력 강화에 역량 집중, △자산 활용과 주주가치 제고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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