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뱅’ 이서원X솔빈 “롤모델 유느님, 리스펙트 합니다” [대기실습격③]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6.12.05 08: 56

(대기실습격②와 이어집니다.)
“유느님. 리스펙트 합니다.” KBS 2TV ‘뮤직뱅크’를 통해 MC 데뷔에 나선 배우 이서원과 라붐 솔빈이 MC 롤모델로 ‘유느님’ 유재석을 꼽으며 똘망똘망 빛나는 눈빛을 보냈다. 신인다운 패기를 뽐내고 있는 두 사람의 열정에 대기실이 후끈할 정도.
- 두 분 다 진행 경험이 적은 신입 MC인데, 따라하고 싶은 롤모델이 있나.

“유느님이요. 제가 너무 리스펙트해서 많이 배우고 싶어요.”(솔빈)
“MC쪽으로 롤모델은 저도 유느님. 근데 저보다 먼저 이 단계를 밟으신 보검이 형의 부끄럽지 않은 동생이 되고 싶기도 해요. 제가 한 가족이자 후배이고 동생인데 형이 너무 잘 하셔서 제가 부끄러운 것 같아요.”(이서원)
- 이서원 씨는 배우라서 이런 음악 프로그램 자체가 신기할 것 같아요.
“되게 신기했죠. 약간 다른 세상에 온 듯한 느낌이었어요. MC 신고식 무대 할 때 긴장을 안 한다고 했지만 사실 긴장 했었어요. 사실 가장 큰 걱정은 딱 하나에요. 내가 실수를 하면 저렇게 열정적인 분들, 피땀 흘리면서 연습하신 분들의 무대를 내 멘트 하나로 일순간 망쳐버릴 수 있다는 것. 그래서 ‘실수는 하지 말아야지’ 했는데 긴장한 나머지, 실수를 하기도 해서 발전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솔빈 옆자리에 어울릴 수 있는 남자가 되기 위해 노력할 거예요(웃음). 동반 MC로서 시너지 효과를 주고받고 케미도 좋은 남자가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이서원)
- 두 분 다 좋아하는 아이돌이 있나요?
“저는 아이오아이 분들이랑 친해서 무대를 하는 내내 보고 있어요. 다들 성격도 좋아서 언니 동생하며 지내는데 무대에서와는 다른 모습도 많이 보이고 귀여워서 되게 좋아해요. 여자친구 분들 이랑도 많이 알고 지내서 무대 할 때마다 찾아보게 돼요.”(솔빈)
“직접적으로 만나서 대화를 나눠본 그룹은 아이오아이밖에 없어요. 상당히 존경하는 게 동선이 살짝 바뀌는 게 너무 자연스럽더라고요. 무슨 예능 프로그램에서 ‘너무너무너무’를 군대식과 아재식으로 바꾸는 것도 봤었는데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모든 분들이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게 정말 프로라고 느껴졌어요. 또 남자 아이돌 중에는 방탄소년단 분들이 엄청난 칼군무를 하시더라고요. 그걸 하기까지 연습했던 시간들이 있을 텐데 그것들을 생각하면 0.1초까지 딱딱 맞추는 게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 MC로 합류한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저번 주 경주 특집 방송이 기억에 남아요. 그날 비도 왔고 야외무대기도 했고, 관객들이 있는 상당히 많으시더라고요. 가수들이 계단 올라갈 때도 응원해주시고, 비 오는데 우의 쓰고 환호하는 모습이 기억에 남아요. 그날 제 멘트 중에 ‘이 날씨에 뜨거운 열기가 느껴진다는 게 엄지 척’ 이라는 대사가 있었는데 정말 그건 진심으로 나왔어요.”(이서원)
“저도 아무래도 첫 방송이 기억에 남아요. MC도 처음인데다가, 그날 ‘언니쓰’ 분들도 데뷔했고, 처음 일어나는 일들이 많아서 첫 방송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너무 긴장하기도 했고요.”(솔빈)
- 음악방송 MC들의 멘트가 오글거린다는 반응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해요?
“저는 전혀 어색하지 않아요. 사실 ‘뮤직뱅크’나 음악방송 MC의 멘트가 오글거려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러면서 음악 프로그램 특유의 상큼발랄하고 통통 튀는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는 것 같아서 걸맞다고 생각하고 있어요.”(솔빈)
“동의해요. 저는 가수 분들의 무대를 소개하는 입장이고 그러면서 이 분들의 무대는 어떤 거라는 걸 적절하게 알려드리는 거니까 오글거려서 못하겠다고 하면 그건 진심이 아닌거죠. 전혀 문제없어요.”
- 만약 방송사고가 난다면 어떻게 대처할지 생각해봤나.
“그런 상황들을 대비해서 상대방의 대사의 흐름도 알고 가려고 해요. 상대방이 멘트를 잊어버리면 제가 그 멘트를 칠 수 있게끔 하기 위해 다 준비해요.”(솔빈)
“대단한데요? 저도 생각은 당연히 해봤죠. 생방송에 사고가 터진다면 그거를 어떻게든 잘 넘기는 게 우선순위인 것 같아요. 만약 어떤 그룹을 소개해야하는데 이름을 잘못 말한 경우에는 엄청난 파급효과가 있겠지만, 발음이 씹히거나 꼬인 경우는 ‘아이고. 부끄러워라. 제가 긴장했습니다’ 이런 식의 모습을 비추면서 다시 한 번 말하는 게 제일 괜찮지 않을까요?”
- 앞으로의 ‘뮤직뱅크’ MC로서 방송에 임하는 각오가 어떤가요.
“그동안 대선배님들이 해온 MC 자리인데, 거기에 맞도록 열심히 하고 ‘뮤직뱅크’와 K-POP을 알리도록 열심히 노력할 테니 저희 둘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어요.”(솔빈)
“첫 방송 때 말씀했던 것처럼 이 자리에 어울릴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모든 아이돌 그룹의 팬이 되고 있어요. 팬의 입장으로 소개해드리는 게 그 분들의 설렘을 공유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저희 둘이 어떤 음악방송, 어떤 MC들보다 최고의 케미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해야겠죠. 저희 둘의 케미에 ‘엄지 척’ 할 수 있을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이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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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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