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은 빛을, 농단은 풍자를 이길 수 없다...최순실 '패러디 베스트 5'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6.11.29 08: 06

#1. "내가 이러려고 OOO이 됐나 자괴감 들고 괴로워"
박근혜 대통령은 대국민담화에서 "이러려고 대통령을 했나 자괴감 들고 괴롭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곧바로 예능 프로그램에서 패러디했다. MBC 예능 '무한도전'은 자막을 통해 "내가 이러려고 지구에 왔나"라며 대통령 담화문을 풍자했다. 이어 개그맨 김제동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러려고 친구했나 자괴감이 든다"는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2. "간절히 원하면 우주가 도와준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청와대 어린이날에서 "정말 간절하게 원하면 전 우주가 나서서 다 같이 도와준다. 그래서 꿈은 이루어진다"고 했다. 또 MBC 주말드라마 '옥중화'에서 무당은 윤원형(정준호 분)의 아이를 갖길 원하는 종금(이잎새 분)에게 '간절히 바라면 천지의 기운이 마님을 도울 겁니다'라고 패러디했다.
이어 KBS2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샘 해밍턴의 강아지가 기태영의 딸이 과자 먹는 모습을 빤히 쳐다보는 장면에서 '간절하게 원하면 우주가 도와준다'는 자막을 내보냈다. 
#3. "말타고 '이대'로 가면 안돼요"
실세 최순실의 딸 정유라가 이화여대에 부정 입학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고, 승마 선수라는 점을 지적한 드라마도 있었다. tvN 월화극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5에서는 정 씨가 승마 특기생으로 이화여대에 부정입학했고, 수업에 제대로 참석하지 않고도 높은 학점을 받은 의혹을 풍자했다.
극중 주인공 이영애(김현숙 분)가 제주도에서 말을 타고 사기꾼을 추적하는 장면에서 '말 타고 이대로 가면 안돼요'라는 자막이 떴다.
#4. 상공을 수놓는 '오방색' 풍선
또 최순실의 태블릿 PC에서 '오방낭'이라는 이름의 파일이 발견돼 화제를 모았는데 '무한도전'에서 이를 꼬집기도 했다. 멤버들이 특수풍선을 이용해 지상 무중력 훈련을 받는 장면에서 '상공을 수놓는 오방색 풍선'이라는 자막을 내보냈다. 
#5. 내 태블릿PC 아니다
JTBC '뉴스룸'을 통해 최순실이 국정전반에 깊숙이 관여했음이 명백히 드러났다. 그녀의 태블릿 PC안에 있던 200여개의 문서가 공개됐는데 44개의 주요 파일은 대통령의 연설문, 인사, 외교, 국방 등 국가 기밀 사안이었다. 이에 KBS2 '개그콘서트' 코너 세.젤.예(세상에서 제일 예민한 사람들)에서 개그맨 이수지가 최순실을 풍자했다. 흰 셔츠 차림에 머리에 선글라스를 끼고 나와 "그 사람 아니다. 내 태블릿 PC가 아니다 내 가방"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독일에서 왔다는 맥주를 보고 이수지는 "나 독일에서 넘어온 거 아니다"라며 "실세? 실세라니. 나 그런 능력도 없다"고 덧붙였다. /오센비선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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