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소프트뱅크, 이대호-테임즈 영입 시도?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11.29 06: 08

일본프로야구의 ‘큰 손’ 소프트뱅크가 조용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정상 탈환을 위해 어떤 식으로든 움직일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는다. 나란히 자유의 몸이 된 이대호(34)와 에릭 테임즈(30)를 주시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올해 니혼햄에게 리그 정상을 내준 소프트뱅크는 이번 오프시즌에서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는 상태다. 국내 FA 선수들은 물론, 외국인 선수 영입도 아직까지 소식이 없다. 일본프로야구 팀 중 자금력이 가장 풍부한 팀 중 하나인 소프트뱅크이기에 다소간 의외라는 평가다.
실제 소프트뱅크는 2014년 오프시즌 당시 마쓰자카 다이스케, 릭 밴덴헐크를 영입했고 2015년에도 와다 쓰요시, 수아레스 등 마운드 보강에 열을 올렸다. 특히 리그 4위에 그쳤던 2013년 오프시즌에는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했다. 주니치에서 뛰던 나카타 겐이치를 FA로 영입한 것에 이어 니혼햄에서는 쓰루오카 신야를 데려왔다.

외국인 선수 영입도 활발했다. 역시 일본 내 타 팀에서 뛰던 울프와 스탠리지라는 검증된 외국인 선수를 영입한 것은 물론 오릭스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이대호까지 손에 넣으며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했다. 일본 언론들은 올해 우승을 놓친 소프트뱅크가 2013년 오프시즌 당시의 움직임을 재연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는데 아직은 구체적인 성과가 없는 셈이다.
하지만 당시도 12월 이후 영입이 집중됐다는 점에서 ‘이제 시작’이라는 관측도 있다. 현재 소프트뱅크의 시선은 타선 쪽에 맞춰지고 있다. 현재 카니자레스의 퇴단이 확정된 상황이라 야수 보강이 필요하다. 지바 롯데와 데스파이네 영입을 놓고 치열하게 다투고 있는 소프트뱅크는 데스파이네의 영입에 실패할 경우 이대호와 에릭 테임즈에 관심을 둘 수 있다고 ‘베이스볼 킹’이 28일 보도했다.
이대호는 2014년부터 2015년까지 소프트뱅크에서 뛰며 팀의 주축 타자 임무를 잘 해냈다. 2014년에는 144경기에 나가 타율 3할, 19홈런, 68타점을 기록했다. 2015년에는 141경기에서 타율 2할8푼2리, 31홈런, 98타점으로 ‘베스트 나인’에 올랐다. 테임즈는 한국 무대에서 3년을 뛰며 통산 390경기에서 타율 3할4푼9리, 124홈런, 382타점의 괴력을 선보였다. 현재 원 소속팀 NC와의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미국 및 일본 진출 가능성이 짙어지고 있다.
‘베이스볼 킹’은 “아직 소프트뱅크가 큰 움직임은 없지만, 지바 롯데와의 2년 계약이 끝난 데스파이네, 한국에서 2년 연속 40홈런을 친 테임즈, 올해 시애틀에서 활약한 이대호의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다”라면서 소프트뱅크가 12월에는 움직일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한편으로는 “12월에는 외국인 선수를 비롯한 새로운 전력 획득을 발표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팀 전체적으로는 젊은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점쳤다. /skullbo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