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외부 영입 만큼 중요한 내야진 성장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11.29 06: 20

주요 과제, 주전-백업 격차 줄이기
젊은 내야진 성장 중요
2년의 1군 경험을 쌓은 kt 위즈 내야진은 얼마나 성장했을까.

kt는 마운드가 부진하며 2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다. 선발 싸움에서 밀렸다. 하지만 또 하나의 불안 요소는 주전과 백업 간의 격차가 크다는 것. 오프시즌마다 특별지명, FA 영입으로 주전 자리는 가까스로 채웠지만 대부분 젊은 야수들이 많았다. 시즌 중에는 주축 선수 박경수, 유한준 등이 부상으로 빠지면 타선의 힘은 급격하게 빠졌다. 최하위 탈출을 위해선 백업 성장도 중요한 과제다.
올 시즌 유독 부상이 많았다. 팀 내에서 이대형이 143경기로 가장 많이 출전했다. 하지만 그 외 심우준(122경기), 박경수(121경기) 등은 130경기 이상을 소화하지 못했다. 외야에선 그나마 올 시즌 전민수가 한 단계 성장하며 힘을 보탰다. 이대형, 유한준, 오정복, 김사연 등 자원 자체는 많다. 배병옥이 군 입대를 앞두고 있으나 큰 공백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내야는 여전히 물음표가 달려있다. 가장 큰 수확은 유격수 심우준의 성장이었다. 그는 지난해 106경기에서 타율 1할6푼7리 1홈런 14타점 16득점 5도루에 그쳤다. 박기혁이 백업으로 주로 출전했다. 그러나 올 시즌 122경기에서 타율 2할4푼2리 3홈런 17타점 36득점 17도루로 성장했다. 도루 실패는 단 1개뿐이었다. 원래 리그 정상급 스피드를 가졌는데 주루 센스까지 좋아졌다. 타격도 서서히 눈을 뜨고 있다.
코너 내야수와 백업은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1루수로는 시즌 중 트레이드로 영입한 유민상이 타율 2할8푼2리 4홈런 37타점을 기록했다. 기본적인 타격 능력은 뛰어났다. 다만 1루수로선 장타력이 다소 아쉬웠다. 시즌 막판 1군에 데뷔한 남태혁은 타율 2할5리(44타수 9안타)를 기록. 아직은 경험을 더 쌓아야 한다. 여기에 코너 내야를 볼 수 있는 문상철은 상무 야구단으로 입대할 예정이다.
수비로는 베테랑 김연훈이 버티고 있다. 전 포지션을 소화하면서 궂은 일을 도맡아 했다. 그러나 타격에선 타율 2할1푼7리로 아쉬웠다. 경기 중반 타선에서 힘을 보탤 자원이 다소 부족하다. 그 외에는 신현철이 타율 2할9푼2리, 김선민이 2할2푼 등을 마크했다. 시즌 내내 여러 선수들을 기용해봤지만 확실한 백업은 부족했다.
다행인 점은 2014년 말 특별지명으로 영입했던 내야수 정현이 제대했다는 것이다. 정현은 올해 퓨처스리그 78경기에서 타율 2할8푼9리 2홈런 20타점 38득점을 기록했다. 정현은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어 기존 전력들과 경쟁이 기대된다. 최근 23세 이하 세계야구선수권대회에선 타율 4할(15타수 6안타) 1홈런 4타점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다음 시즌 힘을 보탤 자원이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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