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V] 이래서 신화 신화 하나 봅니다(feat.더 잘할게욤)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6.11.29 06: 49

"제작진이 빨리 좀 마무리 해 달라네요"
역시 명불허전 신화였다. 여섯 남자가 뭉쳤다 하면 1시간은 1분과 같았다. 생방송 리얼리티에 강한 그들. 신화가 더할 나위 없이 유쾌한 컴백 카운트다운 방송으로 V라이브 역사를 새로 썼다. 
28일 오후 11시부터 네이버 스페셜 V앱 스페셜 라이브를 통해 '신화 컴백 파트1 오렌지라 들었show'가 진행됐다. 자정에 정규 13집 수록곡 일부를 공개하기 전 여섯 멤버들은 신화창조 팬들과 같이 컴백 카운트다운을 셌다. 

1998년 3월 24일에 데뷔한 신화는 어느새 19년 차 아이돌이 됐다. 변함없이 주황색 물결로 곁을 지켜주는 팬들을 위해 '오렌지라 들었쇼'를 준비했고 쉴 틈 없이 웃음과 재미를 만들었다. 뜬금없는 4행시에 댄스, 맥락없는 토크까지 웃다 끝난 1시간이었다. 
사실 신화의 예능감은 두 말 하면 잔소리다. 신화가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워너비 게스트로 손꼽히는 이유다. 특히 라이브 방송이나 리얼리티에서는 더욱 빛을 발하는데 V라이브가 이들에게는 안성맞춤이었다.  
'오렌지', '크리스마스 선물', '2017년', '콘서트' 등 해시태그 키워드를 두고 대화를 나눴는데 신혜성은 "멤버들의 사랑과 관심, 순종을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동완은 한 술 더떠 "멤버들을 때릴 수 있는 쿠폰"이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스페셜 해시태그는 '더 잘할게'였다. 이는 신혜성이 생일파티 때 신화창조 팬들에게 진지하게 건넸던 메시지인데 멤버들에게는 놀림감일 뿐이었다. 부끄러워하는 신혜성을 뒤로하고 멤버들은 더욱 가열차게 이를 따라해 보는 이들을 배꼽잡게 했다. 
숫자 토크도 신화이기에 가능했다. 형들은 막내 앤디에게 문장 끝마다 '염', '영', '욤'을 붙여 달라 했고 앤디는 외계어를 내뱉다가도 끝을 이렇게 맺어 폭소를 유발했다. 에릭은 이를 십분 활용하는 센스를 보였다. 
막판에는 '신혜성 몰기'가 시작됐다. 팬송 '오렌지' 뮤직비디오를 공개한 뒤 멤버들은 안무 얘기를 나눴고 앤디는 "혜성 형이 새벽에 톡을 보냈다. 자기가 만든 안무가 있다더라"며 몰고가 결국 그를 춤추게 만들었다. 
서로 물고 물리기가 이어졌다. 이미 대본은 동났고 컴백은 임박했다. 그럼에도 멤버들의 대화는 끊이지 않았고 제작진은 "제발 마무리 해 달라"고 애원(?)했다. 결국 1분도 채 남지 않은 채 신화는 팬들에게 마무리 인사를 건네며 컴백 활동에 기대감을 높였다. 
참 한결같은 신화다. /comet568@osen.co.kr
[사진] V앱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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