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불야성' 유이, 성장하는 재미가 쏠쏠(feat.이요원)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6.11.29 06: 49

이걸 성장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불야성' 속 이요원을 만나 성장하는 유이의 모습, 그리고 배우 자체의 성장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지난 28일 오후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불야성'(극본 한지훈 연출 이재동)에서는 본격적으로 이경(이요원 분)과 함께 일을 시작하는 세진(유이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세진은 이경과 함께 다니며 '돈'에 대한 것을 알게 됐다. 이경이 세진에게 가르친 것은 돈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라는 것.

이경은 자신과 닮아있는 세진을 보며 거액의 계약금을 건넸고, "이 돈 가장 쓸모없는 곳에 전부 다 써. 그게 숙제야"라고도 제안했다.
숙제를 받은 세진은 난감해했다. 돈을 집 값으로 내지도 말고, 저축도 하지 말라는 말에 어쩔 줄 몰라하던 그는 폐지를 모아 가는 한 남성을 보고 이경을 찾아갔다.
돈을 돌려주면서 "저에게 가르침을 주려고 그러셨던 것 안다. 돈 한 푼도 소중하게 여기라는 말 아니였나. 폐지를 모은 사람을 보고 깨달았다"고 자신있게 이야기했지만 돌아온 건 냉대.
이경은 "소설 쓰고 있다"며 세진을 데리고 명품샵들을 돌며 돈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가르쳤다. 자신이 가진 무기에 대한 두려움이 있으면 무기를 사용할 수 없다는 말.
이경의 말을 듣고 세진은 달라졌다. 물론 변화에 대한 촉매제가 있긴 했으나 세진을 확실히 변했다. 명품샵에 들어가 망설임없이 명품 가방들을 사며 돈 쓰는 법을 배웠다.
세진의 성장은 또 있었다. 이번엔 쓴 돈을 다시 다 채워오라는 숙제를 냈던 이경은 세진에게 "돈이 필요하면 돈 있는 사람을 찾아가야 하는 것"이라며 인맥 쌓기를 주문했다.
이를 들은 세진은 이경과 함께 정재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는 결혼식에 참석, 의원에게 서스럼없이 다가가며 점차 욕망을 배워가기 시작했다.
이처럼 하나씩 세진이 변해가는 모습 뿐만 아니라 또 한층 성장한 유이 연기력을 보는 즐거움도 상당했다. 앞서 드라마 '결혼계약'을 통해 이미 연기 호평을 받은 유이이긴 했지만 '불야성'은 '결혼계약'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작품.
돈을 향한 욕망에 차 있으면서도 처음엔 어리바리하고 순수한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말그대로 점차 변해가는 굉장히 입체적인 캐릭터이다. 이런 입체적 캐릭터를 유이는 확실하게 표현해내며 '불야성'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 trio88@osen.co.kr
[사진] '불야성'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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