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낭만닥터', 코믹→멜로→의드→스릴러..대체 장르가 뭐?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6.11.29 06: 49

'낭만닥터 김사부, 도대체 무슨 장르죠?'
멜로였다가 의학물로 변했고 코미디 같았다가 스릴러로 분위기를 전환했다. '낭만닥터 김사부'가 예측할 수 없는 에피소드로 1시간을 1분처럼 느껴지게 만드는 마법을 시전하고 있다.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는 지방의 초라한 돌담병원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괴짜 천재 의사' 김사부(한석규 분)와 강동주(유연석 분)-윤서정(서현진 분)의 이야기를 담는다.

거대병원에서 쫓겨나다시피 내려온 돌담병원에서 '흙수저' 강동주는 사사건건 김사부와 부딪힌다. 사표를 내던지고 병원을 나서려던 찰나 김사부가 과거 자신이 어렸을 때 깨달음을 줄 닥터 부용주라는 걸 알고 다시 마음을 돌린 강동주. 
김사부와 함께 수술을 집도하며 '진짜 의사'로서 한 걸음씩 성장하고 있는 그다. 윤서정 역시 과거 트라우마로 자해까지 하지만 김사부의 가르침 아래 진정한 의사로 거듭나고 있다. 초라한 시골병원이지만 응급 환자로 넘쳐나는 돌담병원의 큰 골자는 분명 의학 드라마다. 
하지만 강동주와 윤서정만 좁혀서 보면 로맨스스물이다. 28일 방송에서 강동주는 자신을 후배이자 어린 취급하는 윤서정에게 삐쳤다. 설상가상으로 도인범(양세종 분)과 싸운 뒤 수술실에서 나가라는 김사부의 명령에 속이 상한 상황. 
이 때 윤서정이 연고를 들고 나타났다. 터진 입술에 연고를 발라주는 윤서정을 보며 강동주는 "나랑 사귀자 윤서정. 나한테 애라고 한 거, 중2 같다고 한 거 한 번 봐줄 테니 사귀자고"라고 돌발 고백했다. 
윤서정은 틈만 나면 마음을 내비치는 강동주가 귀엽다는 듯 웃었다. 하지만 강동주는 진지했다. "삼세 판. 앞으로 두 번은 더 물을 거다. 잘 생각하고 답하라"며 직진 로맨스를 예고했다. 윤서정은 나름 흐뭇하게 웃었는데 시청자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렇다고 '낭만닥터 김사부'가 병원에서 연애하는 의사들 이야기만 다루는 건 아니다. 특히 이날 방송 말미에는 스릴러 못지않은 긴장감이 연출됐다. 칼에 찔려 수술대에 오른 환자를 마저 죽이려고 낫을 든 조폭이 병원에 몰래 들어온 것. 
이를 눈치 챈 강동주는 수술실로 향해 비상상황을 알렸다. 그럼에도 김사부는 나가라고 소리쳤고 강동주는 좌절했다. 그 순간 흉기를 든 조폭이 윤서정을 인질로 삼은 채 수술실로 들이닥쳤다. 절체절명의 순간 '낭만닥터 김사부' 7회가 끝났다. 
장르를 하나로 설명할 수 없는 작품이다. 덕분에 안방 시청자들은 지루할 틈없이 드라마를 즐기고 있다. 멜로, 의학물, 스릴러, 코미디를 넘나드는 '요물작'이다. /comet568@osen.co.kr
[사진] '낭만닥터 김사부'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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