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L 지역지, “리드오프, 김현수-리카드 플래툰도 가능”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11.29 06: 19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여전히 1번 타자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오프시즌 최대 과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볼티모어 지역지는 기사에서 김현수(28)를 리드오프 후보로 다뤘다.
볼티모어 지역 매체인 ‘MASN’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리드오프를 정해야 하는 오리올스’라는 기사를 게재했다. 볼티모어는 올 시즌 확실한 리드오프가 없어 고민했다. 팀 간판 스타 애덤 존스가 1번 타자로 제 몫을 해줬다. 하지만 중심타선에서 뛰어줘야 하기에 1번 타자 고민은 여전하다.
위 매체는 ‘벅 쇼월터 감독은 2017 시즌 리드오프를 누구로 생각하는 지에 대해 주저하지 않았다. 존스에게 감사를 표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다른 방향으로 가길 원한다는 것을 확실히 했다’고 전했다. 존스는 올 시즌 1번 타자로 108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8푼2리, 출루율 3할2푼, 장타율 0.471을 기록했다. 3번 타순으로 나왔을 때 보다 좋은 성적이다.

쇼월터 감독은 시즌 결산 기자회견에서 “존스가 장기간 동안 잘 해줬다. 하지만 완벽한 건 그의 능력을 더 잘 활용할 수 있는 타순에 서는 것이다. 그걸 바라고 있고 계획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존스는 전형적인 리드오프가 아니고 원하는 모습은 아니다. 그러나 존스가 오랜 기간 1번 타자를 해주지 않았다면 팀이 어떻게 됐을지 확신할 수 없다. 힘든 일이었을 텐데 존스가 아니라면 누가 그 정도로 잘 해줬겠는가”라고 덧붙였다.
‘MASN’은 이에 동의하면서도 ‘마크 트럼보와의 계약에 실패하면, 존스의 능력은 전형적으로 득점을 만들어내는 타순에 더 어울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몇몇 리드오프 후보를 언급했다. 먼저 매니 마차도에 대해선 ‘쇼월터가 존스의 1번 타순을 원하지 않는다고 해도 마차도는 같은 상황이다. 전형적인 리드오프가 아니고 중심 타선에 더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이어 김현수를 언급했다. 이 매체는 ‘올 시즌 볼티모어를 이끌었다. 타율 3할1리, 출루율 3할8푼2리를 기록했다. 하지만 좌익수 플래툰에 갇혀있다. 쇼월터 감독이 좌투수를 상대로 쓰지 않는 이상은 풀타임 1번 타자가 될 수 있다. 좌투수를 상대로 잘 칠 수 있을지도 아직 모른다’라고 평가했다. 리카드를 두고는 ‘스피드가 있고 리드오프에 적합할 수 있다. 김현수와 플래툰이 될 수도 있다. 또 외야 세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어 주전 우익수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오리올스는 FA, 트레이드 시장을 체크하고 있다. 김현수와 짝을 이룰 수 있는 우타자를 찾는다’라면서 이안 데스몬드, 덱스터 파울러 등을 후보로 놓았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 4년 6000만 달러 이상의 계약이 예상되는 만큼 영입이 쉽지 않을 것이라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기사 말미에 ‘권한이 있다면 누구를 리드오프로 선택하겠는가’라고 남겼다. 선택지에 존스, 마차도, 김현수, 리카드, 구단 내 다른 선수, 구단 외 다른 선수라는 항목을 올렸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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