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의 신곡] 반갑다 정승환, 오롯이 목소리로 담아낸 감성의 깊이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6.11.29 00: 00

오로지 목소리로만 승부수를 던졌다. 정통 발라더의 계보를 이을 가수 정승환. 그의 가장 큰 매력인 음색으로, 감성으로 승부를 띄웠다. 담백해서 더 끌리는, 듣다 보면 함께 울고 싶어지는 발라드다.
정승환은 29일 0시 데뷔음반 '목소리'를 발표했다. SBS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 시즌4'에 출연했을 때부터 특유의 감성, 그 감성을 매력적으로 전달하는 음색으로 인정받은 정승환. 그의 데뷔음반은 오직 정승환의 목소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담아냈다.
타이틀곡 '이 바보야'는 잔잔하게 시작해 큰 울림으로 퍼졌다. 정승환의 보컬은 담백했고, 아련하며 애틋했다. 절절하게 터지는 감성은 정승환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애틋함을 완성했다. 누구나 경험해봤을 법한 이별 후 이야기를 정승환식으로 풀어냈는데, 사실적으로 표현한 가사엔 유희열 특유의 감성이 들어가 공감을 높였다. 점점 웅장해지는 스트링과 함께 정승환의 폭발적인 감성이 목소리로 담겨, 더 깊게 전달됐다.

"세상이 멈춘 것 같았어/우연히 널 거리에서 마주쳤을 때/가끔 들리는 너의 안부에도/난 꼭 참았는데/이 바보야 너 땜에 아프잖아/왜 또 옷은 춥게 얇게 입었어/나를 피하는 눈빛이 야윈 너의 얼굴이/그런 니가 미워서 나는 또 밤새 취해 간다."
또 다른 타이틀곡 '그 겨울' 역시 절절한 발라드 넘버다. 정승환의 장점을 잘 살린 발라드 정공법을 택했는데, 상실의 겨울 감성을 애틋하고 절절하게 담아냈다. 정승환 특유의 담담한 보컬이 유독 더 음악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가장 듣기 좋은 목소리만 꼭꼭 담아낸, 오롯이 음색과 감성으로만 승부한 정승환의 '올 발라드' 음반. 이 겨울에 꼭 필요했던 감성 발라더의 발견이다. /seon@osen.co.kr
[사진] '이 바보야' 뮤직비디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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