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스타들의 문신, 어떤 사연 있길래?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11.30 12: 00

스포츠 스타들의 문신에는 어떤 의미들이 있을까.
문신은 과거와 달리 점차 대중화되고 있다. 일반인은 물론, 스포츠 스타들도 개성 표현을 위해 문신을 한다. 때로는 문신이 장애물이 되기도 한다. 최근 일본 프로야구에서 돌아온 이대은, 그리고 LG 트윈스 오지환의 문신으로 인해 경찰 야구단 신체검사에서 탈락하기도 했다. 스포츠 스타들의 문신에는 어떤 유형이 있을까.

▴자기 과시형(자기만족형)
특별한 의미는 없지만 다양한 문양을 신체에 새겨 넣는 경우가 있다. 논란이 된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의 문신 사진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의미보다는 자신이 고른 각종 문양들이 존재한다.
메이저리거 박병호와 최형우 등이 팔뚝에 화려한 문신을 했다. 메이저리그, NBA 선수들에게는 흔한 일. 에릭 테임즈와 같이 한국에서 뛴 외국인 선수들도 비슷한 유형이다. 강정호는 왼 발목에 자신의 얼굴을 새겨 넣었다. 흉터를 가리기 위한 방법이기도 하다.
▴자기 암시형
‘자기 암시’를 위한 수단이기도 하다. 몇몇 선수들은 유명한 문구들을 팔 혹 목과 같은 다른 신체 부위에 새겼다. 오지환은 왼 팔에는 ‘no pain, no gain’이라는 문신이 적혀있었다. 노력 없이는 얻는 것도 없다는 자기 암시. 하지만 경찰야구단 입대를 위해서는 문신을 지워야 한다. 김태균의 목 뒷부분에는 ‘sin prisa pero sin pausa’라는 스페인어가 새겨져있다. ‘서두르지 말되, 멈추지도 말라’는 자신에게 주문하는 내용이다.
▴가족 사랑형
가족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는 경우도 있다. 이대은은 왼쪽 귀 뒤쪽에 십자가와 가족들의 이름 이니셜을 딴 '╂CDBJD'이라는 문신을 새겼다. 그러나 이대은 역시 이 문신으로 경찰야구단 신체검사에서 탈락했다. 현재는 문신을 지운 상태다.
영국의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은 온 몸에 문신이 있다. 왼쪽 팔에 아내 빅토리아 베컴의 모습을 새겼고 아들, 딸들의 이름도 목, 허리 등에서 볼 수 있다. 스웨덴 축구 선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도 몸에 문신이 많다. 가족들의 생일이 새겨져있다. 또 이전에는 50명의 굶주린 아이들의 이름을 헤나로 새기기도 했다.
▴용병들의 한글 문신
한국에서 뛰는 용병들의 한글 문신도 흔히 볼 수 있다. LG에서 뛰었던 투수 베자민 주키치는 자신의 몸에 ‘주키치’라는 한글을 새겼다. 한국전력 외국인 바로티는 왼팔에 화려한 문양과 함께 ‘바로티’ 한글 세 글자를 새겨 넣었다. 그 외 이제는 은퇴한 메이저리거 프린스 필더는 ‘prince’를 한글로 번역한 ‘왕자’를 목 왼쪽 부분에 새긴 걸로 유명했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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