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톡] '1박' PD가 직접 해명한 #김종민특집 #게스트 #런닝맨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6.11.28 14: 30

김종민이 화났다?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이 야심차게 준비한 '김종민 특집'이 엉뚱한 방향으로 화제되고 있다. 특집의 주인공인 김종민이 주어진 미션에 실패하는 바람에 홀로 점심을 굶는 설움을 겪으며 제작진에게 분노를 표했다는 것. 
방송 직후 일부 시청자들은 "김종민이 불쌍하다", "이럴거면 왜 김종민 특집이라고 했냐" 등 불편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1박2일'은 10년차 장수 예능 프로그램으로서 두터운 팬층을 가진 만큼, 프로그램에 남다른 애정을 가진 이들의 우려와 지적은 피할 수 없는 부분.

이에 '1박2일'의 연출을 맡고 있는 유일용 PD와 전화통화로나마 만나 '김종민 특집'부터 잦은 게스트 출연, 그리고 타 프로그램과의 컬래버레이션을 향한 오해에 대한 생각을 물어봤다. 
- 멤버 김종민이 진짜 욱한 것 같은 모습이 화제다. 현장 분위기는 어땠나. 
"끝나고는 다들 웃었다. 물론 방송에서는 워낙 배도 고프고 자기만 굶으니까 그럴 수 있는데, 진짜 화나서 그랬다기 보다 저랑 동갑이고 워낙 편하다보니까 그랬던 것 같다. 복불복 게임에서 지면 안 먹는 게 기본이라 그걸 지키려고 했던 거다. 근데 시청자 분들이 볼 때는 충분히 오해하실 수 있을 것 같다. 만약 종민 씨가 정말 화가 난 거였다면 방송에 안 내보냈을 거다. 실제로는 저랑 종민 씨랑 주고 받기 식으로 밀당한 느낌이었다. 오이 한 박스를 보내야 할 것 같다. 아직은 제가 많이 모자란 것 같다. 시간을 두고 이런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더 열심히 해야겠다."
- 김종민 특집이 3주 연속 방송된다고 들었다. 이번 주 방송에서는 어떤 관전 포인트가 있나. 
"김종민 특집인만큼 종민 씨가 가장 원하고 재밌어 할 것들 위주로 짰다. 저번에 방송에 나왔다시피 '장가가고 싶다', '진지한 만남을 갖고 싶다'고 해서 평소에 말하던 이상형을 찾아보면 어떨까 생각했다. 녹화도 재밌게 했다."
- 유지태 출연 회차의 '냉장고를 부탁해'부터 예고된 '런닝맨'까지 타 프로그램과의 잦은 콜라보를 걱정하는 시청자들의 반응도 있다. 
"'1박2일'만의 정체성은 당연히 잃지 않을 거다. 우리는 복불복 게임이 가장 기본 콘셉트인데, 웬만한 게임들은 거의 다 해서 새로운 것들을 찾아내고 있다. 그 가운데 중간중간 요즘 화제되고 있는 프로그램들을 부분적으로 오마주하는 식인 거다. '런닝맨' 같은 경우도 그 프로그램을 그대로 베낀다기보다 '김종민이 런닝맨에 나온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으로 시작한 거다. 종민 씨가 '1박2일' 때문에 '런닝맨'에 출연을 못했었고 앞으로도 못할 것 같은데, 예능인이면 한 번쯤 해보고 싶은 프로그램이지 않냐. 그래서 간접기회를 줘보자고 했다."
- 유지태부터 '화랑'팀까지, 게스트 섭외가 이어지는 이유는 무엇인가. 
"게스트 플레이를 일부러 남발하려던 것은 아니다. 아무래도 지금 '1박2일'에 빈 자리가 있다 보니까 그걸 상쇄시켜려고 많이 섭외한 부분도 있다. 당분간 게스트는 없을 거라는 거다. 지금까지도 필요에 의해 어쩔 수 없이 한 거지 앞으로도 계속 그럴 생각은 아니다. 지금 말씀 드릴 수 있는 건 '1박2일'은 '1박2일'이라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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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박2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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