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조한, 또 음악경연? “달리고 있는 모습 보여주고파” [일문일답]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6.11.28 07: 39

지난 10월 MBC ‘듀엣가요제’에 첫 출연하자마자 우승을 거머쥐며 한동근의 명예 졸업을 저지시켰던 김조한은 지난 25일 방송에서도 또 한 번 ‘흥’ 폭발 무대로 두 번째 우승을 거머쥐며 다시금 ‘R&B 황제’다운 위엄을 드러냈다.
김조한은 ‘듀엣가요제'를 통해 '또 한 번 사랑은 가고', '바운스', '이 노래', '처음 그 느낌처럼', '보고싶다', '키스 미'를 박자와 멜로디를 변용하듯 그림을 그리는 애드리브에 비트박스와 랩핑, 아카펠라까지 장르 불문 매번 차원이 다른 다양한 편곡으로 선사하며 관객과 시청자들의 ‘흥’을 고취시켰다, 여기에 집 안에서만 생활했던 자신의 파트너 진성혁까지 어느덧 무대 위 즐길 줄 아는 뮤지션으로 탈바꿈시키며 더욱 짜릿한 무대를 선사했다.
그의 무대는 후배 가수들도 계속해서 자극했다. god 김태우는 “선배가 계속 있어 주셔서 감사하다. 생활 자체가 음악인 분이다”, 휘성 또한 그의 무대에 "내가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음악으로만 사람들 앞에 섰다고 마치 노래로 설명 해주는 것 같았다"고 전했고, 한동근은 “내가 23년 후에 조한 형님처럼 저런 무대를 할 수 있을까? 정말 너무너무 존경스럽다”며 그의 존재 자체에 고마움을 담았다.

28일 김조한은 소속사를 통해 지난 6주간 ‘듀엣가요제’를 함께했던 무대 비하인드 스토리를 직접 전해왔다. 먼저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로 신승훈의 ‘처음 그 느낌처럼’과 김범수의 ‘보고싶다’를 꼽았다. 특히 “’보고싶다’의 아카펠라 부분은 철저하게 혼자만의 싸움이었다. 잘 들어보시면 김조한만 8명이다. 보컬리스트로서의 저를 가장 잘 표현하지 않았나 싶다”고 회상했다.
이어 파트너 진성혁에 대해 “어린 양이 밖에 처음 나간 느낌이었다. 그 동안 밖에 있는 늑대들 때문에 무서워했다면 이제 늑대를 이기는 방법, 좋은 음악으로 많은 관객들과 소통하고 재미있게 놀 줄 아는 방법을 가르쳐주고 싶었다”며 “이제 좋은 가수가 될 수 있도록 좋은 습관들 가지고 열심히 성혁이의 길을 찾길 바란다”고 애정을 표현했다.
또 '신의목소리'에 '불후의 명곡', '듀엣가요제'까지 후배들과의 경연이 부담이 될 수도 있음에도 도전을 멈추지 않는 이유에 대해 묻자, 그는 “후배들, (아이돌) 제자들에게 선생님이 그래도 열심히 하고 있고 같이 달리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앞으로도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임을 피력했다.
이어 함께 듀엣 하고픈 후배로는 ‘듀엣가요제’ 한동근의 파트너였던 최효인을 꼽았다.
아래는 김조한의 일문일답
1. ‘듀엣가요제'를 통해 '또 한 번 사랑은 가고', '바운스', '이 노래', '처음 그 느낌처럼', '보고싶다', '키스 미'까지 다양한 무대를 선보였다.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가 있다면?
‘처음 그 느낌처럼’이랑 ‘보고싶다’요. 편곡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 곡이에요. ‘처음 그 느낌처럼’은 돈스파이크가 무대에까지 같이해줘서 고마웠고, 좀 색다를 ‘보고싶다’를 들려드리고 싶어 만든 아카펠라 부분은 철저하게 혼자만의 싸움이었어요. 잘 들어보시면 김조한만 8명이에요. 보컬리스트로서의 저를 가장 잘 표현하지 않았나 싶어요. 빠른곡들은 또 평소의 저 같구요”
2. 매 무대마다 편곡이 남달랐던 것 같다. 작업 비하인드나 어려움이 있었다면?
모든 편곡이 다 어려웠던 것 같아요. 마감일 전날 아예 다 바꾸자고 한적도 있어서요. 시장옷처럼 그냥 바로 사 입는 그런 거 말고 원곡도 생각해서 모든 부분, 멜로디. 비트, 가사, 소리 그리고 무대까지 다 완성될때까지는 만족을 못해서 우리 편곡가들을 좀 괴롭혔어요 ㅋ 그래도 친한 동생들이라 같이하는 작업은 즐거웠죠.
3. 편집으로 공개되지 않았던 무대 뒷얘기 및 고충이 있을까요?
남자랑 듀엣 하는게 어려운 것 같아요. 음폭이 비슷해서 다이나믹하게 하려고 했을 때 제 목소리로 많이 쇤소리를 써야 하더라구요. 성혁이가 예쁜 목소리는 타고났어서 저는 좀 하드한 느낌을 줘야 했어요.
4. 듀엣 파트너 진성혁을 집 밖으로 끌어내셨는데 김조한에게 진성혁이란?
어린 양이 밖에 처음 나간 느낌이었어요. 그 동안 밖에 있는 늑대들 때문에 무서워했다면 이제 밖에 나가서 늑대를 이기는 방법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좋은 음악으로 많은 관객들과 소통하고 재미있게 놀 줄 아는 방법이요. 이제 좋은 가수가 될 수 있도록 좋은 습관들을 가지고 열심히 성혁이의 길을 찾아야죠.
5. '신의목소리'에 '불후의 명곡', 이번 '듀엣가요제'까지 후배들과의 경연은 부담이 될 수도 있다. 도전을 멈추지 않는 이유?
제가 더 잘해야 할 것 같아요. 이제 23년 넘게 음악을 했는데 돌아보면 꾸준하게 했던 것 같네요. 제 후배들, (아이돌) 제자들에게 선생님이 그래도 열심히 하고 있고 같이 달리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을 뿐입니다.
6. 끝으로 함께 듀엣 하고픈 눈여겨 본 후배가 있다면?
(한동근 파트너) 최효인씨요. ‘듀엣가요제’ 무대에서 너무 목소리가 좋아서 깜짝 놀랐어요. 앞으로의 모습이 더 기대되는 친구죠.
/ jmpyo@osen.co.kr
[사진] 소울패밀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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