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김주하·강호동·김희철, 종편이 만든 인물들 [종편개국5주년②]
OSEN 성지연 기자
발행 2016.11.30 07: 59

지난 2011년 12월 1일 개국한 종합편성채널 JTBC가 어느덧 5주년을 맞이했다. 
5년이란 짧은 시간 동안 독자적인 뉴스 프로그램부터 다양한 콘셉트의 예능프로그램을 내놓으며 무섭게 성장한 JTBC. SBS, KBS, MBC, tvN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만든 '5년의 기적'이다. 그리고 기적의 중심엔 JTBC만의 독자적인 콘텐츠와 개성있는 출연진들의 힘이 컸다. JTBC 외에도 지난해 MBN 채널은 아나운서 김주하를 특임이사로 선임하며 손석희 앵커를 통해 이미지 변화를 꾀한 JTBC에 이어 이미지 변화에 성공했다. 

# JTBC의 간판, 국민 앵커 손석희 
국민이 가장 신뢰하는 앵커, 손석희는 지난 2013년 MBC에서 나와 JTBC 보도 총괄사장으로 부임했다. MBC의 간판 앵커이자 '100분 토론'을 통해 대중에게 신뢰감을 심어줬던 손석희의 파격적인 이직은 당시 큰 화제를 모았다. 
그는 '시선 집중'을 마지막 방송으로 13년간의 MBC 앵커직을 내려놓고 JTBC로 향했다. 언제나 중도, 중립적인 견지를 유지하던 손석희의 종합편성채널 간부직은 생경한 변화였다. 당시 이를 두고 아쉽다는 반응을 보이던 이들도 많았던 것도 그 이유.
하지만 손석희는 일각의 우려와 달리 총괄사장 보직에도 다시 마이크를 잡고 뉴스를 진행했다. 2013년 9월 16일, 사실 공정 균형 품위를 기조로 한 'JTBC 뉴스룸'을 통해서다.
손석희의 이직 이후 JTBC는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 2014년 방송 채널 평가가 이를 오롯이 보여주는 대목. 손석희 이직 후 1년 만에 JTBC는 신뢰성 유익성 공익성 부문에서 KBS와 나란히 1위를 차지했고 흥미성 다양성 창의성 공정성 부문에서 지상파 3사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 JTBC에 손석희가 있다면 MBN에 김주하가 있다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여자 아나운서를 꼽자면 김주하 앵커를 꼽을 수 있다. 손석희 앵커와 나란히 MBC 간판 아나운서로 활약했던 김주하는 지난 2013년 앵커에서 기자로 보직을 변경, 2년간 MBC 뉴미디어국 인터넷뉴스부 기자로 활약하다가 과감히 종편행을 결정해 화제를 모았다. 손석희 앵커의 종편행 결정 후 MBC 출신 간판 앵커의 두 번째 종편행이었다. 
그가 선택한 채널은 MBN이다. 김주하 앵커 또한 손석희 앵커와 마찬가지로 특임이사직을 맡으며 MBN행을 결정했지만, 뉴스 프로그램 또한 진행하며 선배와 비슷한 길을 걸었다. 
김주하 앵커가 진행하는 뉴스 프로그램은 'MBN 뉴스 8'. 'MBN 뉴스 8'또한 여타 지상파 뉴스와 달리 독자적인 인터뷰 콘텐츠와 자유로운 형식의 코너 등이 김주하 앵커 특유의 중저음 보이스와 어우러져 방송 초반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얻으며 MBN 채널의 시청률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하지만 최근 김주하 앵커는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물의를 빚은 박근혜 대통령을 두둔하는 내용의 뉴스를 진행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 부분에서 손석희 앵커와는 다른 행보다.
김주하 앵커는 최근 뉴스진행 당시 편지형식으로 뉴스내용을 각색했고 "대통령의 성공이 대한민국의 성공일진데, 지금 대통령은 당신과의 인연의 끈을 놓지 못했다는 이유로 큰 곤경에 빠져있습니다"라며 "덕분에 그 언니는 지금 인생 최대의 위기를 겪게 됐습니다. 그럼에도 당신은 여전히 보이지 않고 있죠"라고 말했다. 이어 "대국민 사과를 하는 대통령을 본 기자들은 그렇게 힘없고 어두운 모습은 처음 봤다고들 합니다. 지금 당신의 언니가 처한 상황이 그렇습니다"라고 하는 등 박근혜 대통령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한 바 있다. 특히 뉴스 말미 김주하 앵커는 "국민을 대신해 김주하가 전합니다"라는 발언을 해 더욱 비난을 사고 있다. 
# 강호동과 '아는 형님'의 미친 시너지 
뉴스뿐 아니다. JTBC의 경쟁력의 중심엔 특색있는 예능프로그램이 자리하는데 그 중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강호동을 제2의 전성기로 이끈 '아는 형님'이다.
지난해 12월 5일 첫 방송을 시작한 '아는 형님'은 '세상의 모든 질문을 그들만의 방식으로 풀어준다'는 콘셉트의 예능프로그램이다. 다양한 직업군의 남성 스타들이 고정 출연해 매주 다양한 게스트와 함께 추측하고 실험하고 이야기를 전하는 것이 '아는 형님' 만의 차별화다. 
'아는 형님'엔  강호동 이수근을 시작으로 서장훈 김희철 김영철 민경훈 김희철이 고정 출연한다. 직업군도 연령대도 다른 이들은 방송 초반, 다소 아쉬운 호흡을 보였으나 회를 거듭할수록 남다른 시너지를 보이며 프로그램을 인기프로그램으로 자리하게 했다. 
'정신승리대전'이란 코너로 한 차례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지만 '형님 학교'는 과거 추억의 예능프로그램 포맷을 인용하며 '아는 형님' 특유의 시그니처 코너로 자리하게 됐다. 이후 시청률 1%에서 4%에 육박하는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아 현재까지 고정 시청 층을 거머쥐었다.
방송인 강호동을 제2의 전성기로 이끈 프로그램이기도 한데 출연진들 간의 팀워크가 이뤄진 것은 강호동이 없다면 불가능 했을 거라는 평가다.
# '아는 형님'의 또 다른 히든카드, 아이돌 벗은 예능인 김희철
강호동이 '아는 형님'의 디딤돌 이라면 탄탄한 팬덤을 보유한 슈퍼주니어 멤버 김희철은 고정 시청률과 트랜디한 웃음을 동시에 견인한 핵심 멤버다.
그간 다수의 예능프로그램에서 활약했던 김희철의 예능감은 '아는 형님'을 통해 제대로 발휘됐다. 특히 오랜만에 방송에 복귀한 가수 민경훈과 호흡을 이루며 '아는 형님'에 없어선 안될 콤비 플레이를 보여줘 프로그램의 시그니처 캐릭터를 만들어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본인에겐 가수 외에 방송인으로서 성공적인 도약을 보여주며 멤버 이특 이후 예능인으로서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sjy0401@osen.co.kr
[사진] JTBC, MB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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