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문제적남자' 타일러, 트럼프도 못막은 뇌섹본능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6.11.28 06: 50

타일러를 충격에 몰아넣은 트럼프도 그의 '뇌섹본능'은 막지 못했다.
타일러는 지난 27일 오후 방송된 tvN '뇌섹시대-문제적남자(이하 '문제적남자')'에서 월등한 실력으로 1위를 차지했다.
사실 이날 타일러의 활약은 예상된 면이 있는 동시에 예상치 못한 부분도 있었다.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것. 타일러의 좋지 않은 컨디션은 바로 본국의 정치 상황 때문.

표정이 좋지 않은 타일러를 본 전현무는 "타일러가 전날 한 잔 하고 온 것 같다"고 농담을 건넸다. 녹화날이 바로 미국 대선 바로 다음날이었던 것.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당선 소식을 접한 타일러는 평상시와는 달리 기운 빠진 모습으로 녹화에 임해 씁쓸한 웃음을 자아냈다.
언어에 강점이 있는 제이민이 게스트로 나온 덕분에 평소 언어에 남다른 감각을 보여온 타일러와의 대결이 예상, 하지만 MC들은 "타일러의 컨디션이 변수다", "트럼프 때문에 슬럼프가 왔다" 등의 농담으로 현장을 폭소케 했다.
그러나 MC들의 예상과는 다르게, 문제 풀이에 들어가자 타일러는 돌변했다. 마치 문제를 풀면서 본국의 정치 상황을 잊겠다는 듯한 모습은 놀라울 정도.
일본어로 흘러나온 첫 번째 문제에 타일러는 금세 정답을 알아차리며 한자 금(金)을 '돈'으로 연결, 일본의 돈 단위인 엔화를 적용해 문제를 풀어내는 놀라운 창의력을 보여줬다. 
제이민, 하석진 등이 연달아 문제를 맞히긴 했지만 타일러가 뒤진 것은 아니였다. 문제 우선권이 하석진에게 있었던 탓에 하석진이 정답자가 됐으나 타일러는 공간지각력을 요하는 문제에서 오직 생각만으로 이를 풀어내는데에 성공했다.
물론 혼란스러운 모습도 보여줬다. 복잡한 문제에 혼란스러워하던 타일러는 아무 말이나 내뱉는가 하면 "전 세계가 많이 혼란스러운 것 같다. 어디로 가야 할 지 모르겠다"는 쓴소리를 해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정답은 타일러의 몫이었다. 모두가 감조차 잡지 못한 문제에서 타일러는 '씨스루 블라우스'라는 답을 추리해내며 현장을 깜짝 놀라게 했다.
마지막 문제도 타일러가 주인공이었다. 오디오를 듣고 이 내용에 맞게 과일과 채소들을 나열해야 하는 문제에 MC들은 단체로 '멘붕'에 빠졌다. 
하지만 타일러는 침착하게 과일과 채소들을 오디오 내용대로 배열, 응용력까지 발휘하며 정답을 맞혔고 결국 1위를 차지했다. / trio88@osen.co.kr
[사진] '문제적남자'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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