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최양락 '강제 하차설', 최순득 건으로 재점화하나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6.11.27 19: 59

[OSEN 특별취재팀]라디오 DJ 강제하차 논란을 빚었던 최양락도 이번 국정농단의 간접적 피해자였을까? 
27일 국정농단과 관련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최순실의 언니 최순득이 '수시로 유명 연예인 등과 골프를 치고 라디오 방송에 직접 전화를 걸어 신청곡을 틀기도 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엉뚱하게 최양락 사태가 또다시 네티즌 사이에 거론되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은 이날 한 야당 의원이 최순득의 전 운전기사 녹취록을 공개하면서 세간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녹취록에서 최순득과 골프를 치며 친하게 지낸 연예인들의 이름이 구체적으로 드러났고 특정 라디오 프로그램이 최순득과 연관된 듯한 정황을 묘사하는 증언까지 나왔다. 

관련 연예인과 라디오 프로의 실명을 알지 못한채 보도만을 접한 일부 네티즌은 댓글 등을 통해 지난 5월 '최양략의 재미있는 라디오' 폐지도 최씨 일가의 농단에 따른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드러냈다. 이에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인해 연예계에도 각종 설들만 무수히 제기되면서 정확한 실명과 증거를 제시하지 않는 탓에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할 우려도 커지고 있다. 
10년 넘게 MBC 라디오 DJ로 활동했던 최양락은 당시 일방적으로 방송에서 물러났다는 외압설을 제기했다. MBC 라디오국은 최양락의 주장에 대해 "'최양락의 재미있는 라디오' 개편은 3개월마다 실시되는 청취율의 일시적인 등락에 따른 것이 아닌, 지속적인 경쟁력 하락 추세가 이어졌기에 단행 된 것"이라며 "'재미있는 라디오’는 1%대 초에서 오르락내리락하며 동시간대 4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는 보도자료로 반박했다. 
앞서 최양락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청취율이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퇴학당하듯 하차를 강요당했다"는 주장을 내놨다. 
MBC 라디오국은 "'최양락의 재미있는 라디오’가 20-30개 채널 중 4등한 것을 나름 선전한 것처럼 인터뷰를 진행한 부분도 기본적으로 라디오에 대한 사전 조사도 없이 이루어진 것이다"며 자신의 생각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주장한 부분도 꼬집었다.
이어 "라디오는 전체 채널 중 5개 채널이 전체 라디오 점유율의 83% 정도를 차지하고 있고, 통상적으로 청취율 비교는 5개 채널 안에서 진행한다. 더구나 MBC 표준FM의  전통 있는 프로그램인 여성시대, 싱글벙글 쇼, 지금은 라디오시대 등은 모두 동시간대 1등을 지속하고 있다"고 수치를 통한 결과를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라디오국은 "일부 매체에서 보도한 최양락씨 주장은 일일이 대응할 가치조차 없을 뿐만 아니라, 최양락씨의 자의적인 해석과 일방적인 주장을 사실관계 파악도 않은 채 기사화해 MBC 라디오의 명예를 훼손한 부분은 심히 우려스럽다"고 유감을 표했다.
한편 최양락은 얼마전 MBN '황금알'의 '추석 부부 고민 탈출법'에 최양락이 아내 팽수희(팽현숙)와 함께 출연해 '잠적설'과 '강제 하차설'에 대해 "저는 그냥 집에 있었다. 오보라기보다 단어 선택이 잘못됐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osensta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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