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 나이츠 가드 김선형(28)이 고군분투했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들은 충분히 돕지 못했다.
SK는 2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2라운드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와의 경기에서 66-78로패했다. 시즌 8패(5승)째를 당하며 5위 전자랜드와의 승차가 2경기 차로 벌어졌다. 전자랜드는 7승(6패)으로 5위 자리를 지켰다. 김선형은 24점, 어시스트 9개로 활약했다. 그러나 팀 공격은 꽉 막혔다.
1세트부터 김선형의 활약이 돋보였다. SK는 리그 평균 득점(85.8점) 답지 않게 공격에서 고전했다. 문경은 SK 감독은 경기에 앞서 전자랜드의 외곽포를 우선 막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전자랜드는 골밑에서도 뒤지지 않았다. 미들 슛의 성공률도 높았다. 김선형은 직접 돌파하며 활로를 찾았다.
위기 때마다 3점 슛을 성공시켰다. 전자랜드는 20-1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그러나 김선형은 3점 슛과 골밑 돌파 득점으로 추격했다. 더 벌어질 수 있는 점수 차였지만 김선형의 활약이 있었다. 1쿼터 팀의 15점 중 13점을 책임졌다.
2쿼터에선 외국인 선수들을 적극 활용하며 6점, 어시스트 4개를 기록했다. 특히 29-35로 뒤진 상황에서 3점 슛을 넣어 점수 차를 좁혔다. 2쿼터는 34-35로 턱 밑까지 추격했다. 조용했던 화이트가 5점, 심스가 4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3쿼터부터 다시 점수 차는 벌어졌다. 전자랜드는 안에서 켈리, 밖에서 김지완이 높은 슛 성공률을 보였다.
반면 김선형은 다소 지친 모습이었다. 외곽에서 쏘아 올린 공이 빗나갔다. 심스는 초반부터 파울이 많아지며 오래 뛰지 못했고 화이트도 3쿼터 2점에 그쳤다. 김민수가 4점, 변기훈이 3점으로 힘을 보탰지만 점수 차는 벌어지고 말았다. 4쿼터 초반도 전자랜드의 흐름이었다. SK는 최준용의 3점 슛, 골밑 돌파 등을 묶어 막판까지 추격했다. 화이트도 득점을 올렸으나 점수를 뒤집진 못했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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