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L 지역 언론, "김현수, 플래툰 필요한지 의문"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6.11.27 13: 49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가 플래툰 시스템을 탈피할 수 있을까.
미국 볼티모어 지역 언론 'MASN'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볼티모어는 김현수를 매일 좌익수로 내보낼까"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김현수를 얽매어 온 플래툰 시스템에 비판했다.
이 매체는 "볼티모어는 우익수와 지명타자를 이번 오프시즌에서 찾고 있다"면서 "볼티모어는 김현수와 플래툰 시스템을 이룰 좌익수가 가능한 우타자도 찾고 있다. 그런데 이것이 필요할까?"라며 볼티모어의 오프시즌 움직임에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했다.

이 매체는 두 가지 방향으로 의문을 제기했다. 첫 번째는 "김현수는 풀타임 기회를 얻어야 하는 선수다"는 것. 그리고 두 번째는 "조이 리카드가 곧 부상에서 회복이 될 것이고, 외야 수비를 강화시키는 것은 물론, 리드오프 후보로도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추가적인 우타자 영입에 의문을 제기한 것과 함께 김현수의 풀타임 좌익수로 활용한다는 생각에 무게를 실었다.
김현수는 올해 95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2리 6홈런 22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에는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사용하며 우여곡절이 있었고, 좀처럼 주전 경쟁에서 기회를 잡지 못했다. 5월 이후에는 점차 경기에 나서는 빈도가 높아졌다. 하지만 그마저도 우완 선발 투수에 한정됐다. 좌완 선발이 나설 때, 그리고 경기 중에 좌완 투수가 나올 때는 벤치를 지켜야 했다. 조이 리카드, 놀란 레이몰드 등 우타자들과 출전 기회를 양분했다.
올시즌 김현수의 좌완 투수 상대 전적은 22타석 18타수 무안타인데, 이는 정기적인 출장을 가지지 못한 탓에 나온 수치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중론이다. 
'MASN'은 "댄 듀켓 부사장이 김현수를 플래툰 시스템을 이룰 짝을 찾는 것을 확정지었다"며 구단의 행보를 전한 뒤, "볼티모어는 적은 표본인 김현수의 좌투수 상대 표본을 갖고 있다. 구단은 김현수의 과거 별명인 '아이언맨'을 지나쳤다"고 했다.
이 매체는 또한 "벅 쇼월터 감독은 KBO리그에서 김현수의 좌투수 상대 생산성을 모순되게 참고했다"며 "김현수는 좌완 투수 상대로 2010년 2할2푼, 2011년 2할4푼9리를 기록했다. 하지만 2012년 3할1푼, 2013년 3할4리, 2014년 3할7푼4리, 2014년 3할1푼5리를 기록했다"고 KBO리그 기록도 첨부했다.
이어 "KBO 투수들과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수준 차를 비교했을 때 바르게 비교를 적용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구단은 김현수가 좌투수를 상대할 기회를 더 줄 것이다. 하지만 좌투수 상대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할 경우 우타자가 필요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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