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헥터-딘 펀치 구축, 토종 선발은 난제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6.11.27 14: 01

토종 선발을 찾아라. 
KIA가 외인 투수 펀치를 새롭게 구축했다. 27일 미국 출신의 좌완 팻 딘을 총액 90만 달러에 영입했다. 지크 스프루일과의 재계약을 포기하고 좌완 투수를 물색해왔는데 딘을 낙점하는데 성공했다. 올해 15승을 따낸 에이스 헥터 노에시와 함께 좌우 외인 펀치로 10승 이상의 활약을 기대받고 있다.  
KIA가 좌완투수로 뽑은 이유는 양현종의 해외 이적을 대비하기 위한 포석이다. 제구력을 갖췄고 140km가 넘은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한다. 퀵모션 등을 살펴봐야하지만 마이너리그 전적이나 메이저리그 경험도 갖췄다는 점에서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KIA는 양현종의 공백을 메우면서 헥터와 든든하게 풀타임을 소화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IA는 아직 갈 길이 멀다. 딘을 데려오면서 기껏해야 두 명의 선발투수진을 확보했을 뿐이다. 양현종이 빠진다는 가정아래 나머지 3명의 토종 선발들을 정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확실한 선발보직을 확보한 투수들이 없다. 내년 스프링캠프까지 과제이기도 하다.
후보들을 추려보면 윤석민, 김진우, 홍건희, 김윤동, 고효준, 정동현 정도로 꼽힌다. 윤석민은 어깨 통증을 안고 있어 선발진 복귀 여부를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한다. 내년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 김진우의 선발 복귀 가능성이 높지만 그동안 부상 등 변수가 많았기 때문에 장담할 수 없다.
홍건희는 이대진 투수코치가 내년 선발투수로 자리를 잡도록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도 9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구위와 제구력, 정신력까지 부쩍 좋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유력한 선발후보이다. 김윤동도 올해 5경기에서 선발경험을 했다. 경기 운영능력의 보완이 필요하지만 선발후보로 꼽힌다.
고효준도 올해 5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후보이지만 불펜의 사정이 변수이다. 불펜에 믿을만한 좌완 투수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올해 고졸 신인으로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던 정동현도 힘을 보탤 수 있다. 이대진 코치는 1년을 버티기 위해서는 8명의 선발 투수들을 생각하고 있다. 이들 이외에 다른 후보들을 찾아야 한다. 
KIA는 FA 최대어 타자 최형우를 영입해 타선 보강에 성공했다. 김선빈 안치홍 김주찬 최형우 이범호 나지완에 새로운 외국인 타자까지 이어지는 타선은 제법 힘을 갖추었다. 그러나 선발진 구성이 난관에 부딪힌 모습이다. 강한 선발진 없이는 좋은 성적을 장담하기 어렵다. 양현종이 빠진 토종 선발 라인업 구축이 절대적인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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