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좋다' 하일, 한국생활 30년..누가 뭐래도 한국인 [종합]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6.11.27 08: 55

 방송인 하일이 30년째 한국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공개했다. 하일은 방송과 외국인학교 이사장으로 한국에 사는 외국인들에게 도움도 주면서 바쁘게 지냈다.
27일 오전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하일의 인간적이고 정이 넘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하일은 서울과 광주를 오가며 생활하고 있었다. 주말마다 아내와 가족이 있는 광주로 내려간 하일은 아침 밥도 직접 만들고 설거지도 하고 청소도 했다. 

하일이 부산에서 광주로 건너 온 것은 본인이 이사장으로 있는 외국인학교 때문이다. 하일은 "아들이 학교를 다니다가 차별을 당하게 됐다"며 "그래서 아들 교육때문에 고민을 하다가 외국인 학교를 만들게 됐다"고 아들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생일을 맞이한 하일에 대한 가족의 축하도 이어졌다. 하일의 아내는 직접 만든 생일 케이크와 선물을 줬다. 하일은 아내의 선물에 행복해 했다. 하일은 "처음 만났을 때도 웃음소리가 지금도 집사람의 웃음소리를 들을때가 제일 좋다"며 "요새는 웃음 소리 듣기 힘들다"고 말했다. 
하일은 국제결혼이라고 반대할 때 유일하게 찬성해준 장모님을 좋아했다. 하일은 장모님을 찾아가서 친근하게 대했다. 하일의 장모님은 "하일을 처음 만났는데 머리가 참 좋다고 생각했다. 머리도 좋고 마음에 든다"고 하일을 칭찬했다. 
하일은 의외의 인맥을 자랑했다. 특히 20년전 하일의 팬클럽이었던 배우 이준기와 인연을 아직까지도 이어왔다. 이준기는 하일에게 정을 많이 느꼈다. 하일은 배우의 꿈을 이루기 위해 무작정 서울로 올라온 이준기와 함께 살면서 도움을 주기도 했다. 
이준기는 "형이지만 친구같은 존재다"라며 "형 때문에 배우의 꿈을 키우게 된 것 같다. 형이 방송국에 데려가서 이것저것 보여줬다"고 그때 당시를 떠올렸다. 
또한 하일은 한국 사람들의 정을 경험한 뒤에 그런 정을 직접 나누면서 살고 있다. 하일은 "저도 이제 미국에 가서 자랑스럽게 '나 한국인이다'고 말할 수 있다. 한국의 모든 것을 자랑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고백했다. /pps2014@osen.co.kr
[사진] '사람이 좋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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