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햄 파이터스 괴물 투수 오타니 쇼헤이(22)가 세계 최구 구속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일본 매체인 ‘스포니치 아넥스’는 27일 ‘오타니가 인류 최고 속도인 구속 170km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26일 홋카이도 아사히카와 시내 호텔에서 열린 ‘프리미엄 토크 라이브’에 출연했다. 오타니는 이 자리에서 “세계 최고 구속까지 4km가 남았기 때문에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가 되고 싶다”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세계 최고 구속은 아롤디스 채프먼(시카고 컵스)이 기록한 105.1마일(약 169km)이다.
오타니는 ‘170km에도 도전하느냐’는 질문에 “던졌으면 좋겠다”라고 웃으며 답했다. 오타니는 지난 2014년 최고 구속 162km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163km, 164km로 본인의 기록을 경신했다. 오프 시즌부터 벌크업에 힘을 기울였고 투타 양면에서 그 효과가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 10월 16일 클라이맥스 시리즈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최고인 165km를 찍었다.
오타니는 당시 상황에 대해 “우연이었다. 특별한 방법은 없었다”라면서 “구장의 분위기도 좋았고 CS 마지막 경기 였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오타니의 구속은 실제로 메이저리그와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165km 이상을 던진 투수는 단 2명뿐이다. 채프먼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마우리시오 카브레라가 그 주인공.
채프먼은 올 시즌 165km 이상을 기록한 공이 무려 143구였다. 전체 투구의 14.7% 수준이었다. 카브레라는 최고 103.5마일(166.6km)를 마크했고 165km 이상의 공은 18개를 기록했다. 일본 최고 구속인 오타니는 이미 많은 메이저리그 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만약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한다면 이들의 구속 대결도 흥미로울 것이다.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