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터가 9득점' 이재은, "고교 시절 이후 처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11.26 19: 23

KGC인삼공사 이재은(29)이 세터로는 드물게 9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재은은 26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6-2017 NH농협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 홈경기에서 서브 에이스 5개 포함 9득점을 올렸다. 이재은의 효과적인 서브와 공격 포인트에 힘입어 KGC인삼공사도 도로공사를 세트 스코어 3-2(25-20, 221-25, 26-28, 25-14, 15-5)로 제압했다.
경기 후 이재은은 "서비 에이스 5개는 처음이다. 9득점을 낸 것도 고등학교 이후 처음이다. 오전에 연습할 때부터 서브 감이 너무 좋았다"며 웃은 뒤 "팀이 이겨서 좋다. 모든 선수들의 서브가 잘 들어갔고, 수비가 잘 버텨준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날 KGC인삼공사는 무려 18개의 서브 득점을 올렸다.

이어 이재은은 "지난 시즌에 비해 센터들이 높아지며 블로킹이 좋아졌다. 레프트들도 리시브를 잘 버텨주고 있다"며 "공격적으로 팀이 달라졌다. 이전에는 수비만 걷어 올리고 상대 미스를 기다렸지만, 이젠 너나 할 것 없이 공을 올려 달라고 한다"고 팀이 달라진 비결을 설명했다.
팀 분위기도 빼놓을 수 없다. 주장을 맡고 있는 이재은은 "선수들의 마음가짐도 밝게 바뀌었다. 항상 웃으며 좋은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감독님도 다그치지 않고 격려를 많이 해주신다. 서로에 대한 믿음이 생겼다"고 이야기했다.
이재은은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은퇴를 고려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재은은 "팀도 안 좋았고, 몸도 다쳤다. 적은 나이가 아니라 복귀할 자신이 없었는데 도로공사 시절 함께했던 서남원 감독님께서 잡아주셨다. 이제는 은퇴가 아니라 오랫동안 배구를 하고 싶다"고 소망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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