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라이트 김명진(25)이 공수 맹활약으로 존재감을 뽐냈다.
김명진은 26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과 홈경기에서 11득점을 기록하며 삼성화재의 세트 스코어 3-0(25-19, 25-22, 25-23)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화재는 2연패를 끊고 5승6패 승점 18점으로 5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김명진은 백어택 2개에 블로킹까지 4개나 성공하며 공수에서 위력을 떨쳤다. 1세트 초반 연속 블로킹으로 분위기를 가져왔고, OK저축은행의 거센 추격을 받은 3세트 23-23 동점 상황에서 결정적인 백어택 득점을 꽂으며 삼성화재의 승리를 견인했다.
경기 후 박철우는 "OK저축은행을 분석한 대로 잘 맞아떨어졌다. (유)광우형도 믿고 토스를 많이 올려줘 자신 있게 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더 자신 있게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삼성화재는 내달 2일 대한항공전부터 국가대표 출신 라이트 박철우가 2년의 군복무를 마치고 팀에 복귀한다. 박철우의 군복무 기간 주전 라이트로 뛴 김명진의 출장 기회는 아무래도 줄어들 전망. 임도헌 삼성화재 감독은 "철우가 선발로 나가고, 명진이가 뒤에서 투입될 것이다"고 밝혔다.
김명진은 "지난 2년간 선발로 뛰는 게 힘들다는 것을 알았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고, 발전됐다고 보기에는 어렵다"며 "철우형은 워낙 잘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뒤에서 보고 배울 게 많다. 철우형을 보고 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waw@osen.co.kr
[사진] 대전=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