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보류선수명단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진 베테랑 포수 최경철(36)의 새 둥지 물색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전망이다. 백업 포수가 필요한 삼성과 입단 협상을 진행 중이며 성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야구 관계자들은 “최경철이 삼성행에 사실상 합의했다”고 전했다. 최경철은 25일 제출이 완료된 팀의 보류선수명단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호가 영입됐고, 유강남이 훌륭한 성장세를 보여 팀 내 포수진에서 자리가 마땅치 않았기 때문이다. 이번 결정은 최경철 자신의 요청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지영의 백업 포수를 찾고 있는 삼성이 최경철 영입에 관심을 보였고 조만간 새 둥지가 결정될 전망이다. 보류선수명단에서 제외된 상황이라 최경철은 특별한 제약 없이 새 팀을 결정할 수 있다.
전주고와 동의대를 졸업하고 2004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최경철은 SK, 넥센, LG를 거치며 올해까지 통산 535경기에서 타율 2할7리, 8홈런, 82타점을 기록한 베테랑 포수다. 타격에서는 큰 보탬이 되지 못했으나 수비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2013년 서동욱과의 맞트레이드로 LG 유니폼을 입은 최경철은 2014년 주전포수로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2014년 당시 올스타 선정, 포스트시즌 맹활약으로 잊을 수 없는 한 해를 보낸 최경철은 지난해부터 팀 내 입지가 좁아졌다. 올해는 FA를 통해 베테랑 포수 정상호까지 영입된 통에 1군 29경기에서 타율 1할5푼6리에 그쳤다. 퓨처스리그(2군)에서도 21경기 출전에 머물렀다. 새 팀에서 재기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관심사다. /skullboy@osen.co.kr